추신수 겹경사, '첫 홈런' 이어 '레즈 MVP 롬바르디상'

  • 등록 2014-03-14 오후 3:49:25

    수정 2014-03-17 오후 1:18:2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팔꿈치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주사를 맞고 경기 출전을 감행한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가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전 소속팀인 신시내티 레즈에서 수여하는 ‘2013년 최우수선수(MVP)’상까지 연거푸 거머쥐게 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범경기 마수걸이 홈런을 때리며 활약한 추신수가 15일 경기에서는 신시내티 구단에서 수여하는 어니 롬바르디상을 수상한다”고 보도했다.

‘어니 롬바르디’상은 전년도 신시내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 상의 이름이다.

지난 오프시즌 동안 신시내티에서 텍사스로 이적한 추신수지만 레즈 구단은 작년 추신수의 높은 팀 공헌도를 잊지 않고 높이 사 15일 경기에 앞서 추신수에게 ‘2013년 어니 롬바르디’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추신수가 방망이를 휘두른 뒤 자신의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텍사스는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 볼파크에서 신시내티와 원정 시범경기를 치른다. 레즈 구단은 다분히 추신수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그가 구장을 찾는 오는 이날을 기해 의미 있는 ‘어니 롬바르디 트로피’ 전달식 행사를 갖는다.

이에 따라 추신수는 15일 신시내티와 원정길에 올라 전 소속팀을 상대로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롬바르디는 1930년대 신시내티의 안방마님으로 전성기를 보낸 바 있다. 17년간 메이저리그(신시내티 10년)에서 뛰며 리그 MVP 1회 및 올스타 7회 출전 등에 빛나는 스타플레이어였다.

롬바르디하면 조 마우어(30·미네소타 트윈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마지막 포수 타격왕 타이틀을 무려 64년간이나 보유하고 있던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40시즌에는 신시내티를 이끌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일궈내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당시 신시내티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치며 4승3패로 패권을 차지했다.

당시 운명의 7차전은 폴 데린저(신시내티 9이닝 1실점 무자책 완투)와 보보 뉴섬(디트로이트 8이닝2실점)의 숨 막히는 투수전 끝에 2-1로 신시내티가 승리했다.

레즈의 홈구장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 정문에는 어니 롬바르디를 비롯해 조니 벤치, 테드 클루제스키, 조 넉스헐, 프랭크 로빈슨 등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신시내티 역사가 1930년대의 리더 롬바르디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증거다.

구단이 선정하는 MVP상의 이름을 어니 롬바르디라고 지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특히 1년만 뛰고 팀을 떠난 추신수에게는 더없이 뜻 깊은 상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추신수는 14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DH)로 선발 출전, ‘2타수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 등의 고감도 활약을 펼쳤다.

0-1로 뒤진 3회말 1사후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한 라이언 보겔송(36)의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보겔송의 호투에 눌린 텍사스는 추신수의 마수걸이 홈런을 제외하고 이날 보겔송으로부터 뽑아낸 안타가 불과 3개여서 추신수의 한방이 더욱 값졌다.

양팀은 10개의 안타씩을 주고받으며 4-4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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