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로 살펴 본 양학선·리세광의 기술 차이

  • 등록 2014-09-12 오후 4:56:05

    수정 2014-09-12 오후 5:10:5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도마의 신(神)’ 양학선(22·한국체대)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체조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 획득한 그는 오는 19일 개최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서 금빛 도전에 나선다.

양학선의 최대 적수로 꼽히는 선수는 북한의 리세광(30)이다. 두 선수는 모두 난이도 6.4의 기술을 두 개씩 구사할 수 있다. 양학선의 최대 무기인 ‘양학선2’는 착지문제로 성공률이 50% 정도 된다. 다소 위험부담이 따를 수 있지만, 리세광을 꺾기 위해선 반드시 선보여야 하는 기술이다.

△ 기계체조선수 양학선. / 사진= 뉴시스


양학선과 리세광의 기술은 다소 차이가 있다. 그 차이는 수치로 살펴보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우선 ‘양학선2’는 도마를 옆으로 짚은 후 세 바퀴 반(1260도)을 비트는 기술이다. 최대 체공높이는 3m, 체공시간은 1.06초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학선은 도마를 등지고 착지하는 데 최대 높이에 이른 후 내려 오면서 두 바퀴 반 몸을 비튼다. 도약부터 착지까지는 약 1.4초가 걸린다. 회전 속도와 신체 균형, 착지 지점이 안정된 착지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번 대회서 성공할 경우 국제체조연맹(FIG)에 신기술로 공식 등재된다.

리세광은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기술 ‘리세광’을 구사한다. 이는 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두 바퀴(720도)를 돌고 한 바퀴(360도) 몸을 비트는 기술이다. 리세광은 양학선과 달리 도마를 마주보고 착지하며 최대 높이에 이른 후 내려오면서 한 바퀴 몸을 비튼다. 도약부터 착지까지의 시간은 약 2초다. 양학선보다 몸을 비트는 회전수는 적지만 공중에서 무릎을 굽혔다 펴는 체공 동작이 눈길을 끈다.

양학선과 리세광의 ‘직접적인’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세광은 비록 30대의 나이이긴 하지만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4월 크로아티아 오시예크에서 열린 FIG 월드컵시리즈 챌린지컵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양학선의 컨디션이다. 그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 감기와 몸살, 구토 증세로 응급실에 두 차례나 다녀왔다고 최근 밝혔다. 컨디션이 최상이라면 리세광도 물오른 양학선의 적수가 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몸 상태가 불안요소로 지목되고 있어 리세광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물론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 있다. 바로 홈 이점이다. 운동선수에게 홈 이점은 자신감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 양학선도 인천 아시안게임이 홈경기임을 언급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컨디션 조절만 잘 이뤄진다면 양학선은 2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릴 남자 도마에서 대회 2연패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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