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상 가장 아쉬워...내년 200이닝 꼭 던진다"

  • 등록 2014-10-21 오후 2:48:12

    수정 2014-10-21 오후 3:00:51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 워커힐호텔 서울점에서 열린 ‘2014 류현진 선수 입국 공식 기자회견’에서 LA다저스 류현진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올 시즌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진하게 내비쳤다. 내년 시즌 200이닝 투구에 대한 목표에 대한 강한 집착을 내비치기도 했다.

류현진은 21일 서울 광진구 광장당 쉐라톤워커힐시어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을 마친 소감을 솔직하게 밝혔다. 말끔한 양복에 단정한 헤어스타일로 여유있게 등장한 류현진은 차분하면서도 조리있게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은 경기 수에 비해 투구이닝이 너무 작았다. 부상도 있었다. 다음 시즌 200이닝을 던지기 위해선 부상이 없어야 하고 조기 강판도 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올해 시즌 내내 잔 부상에 시달렸다. 3월 24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개막 2차전에서 왼쪽 엄지발톱을 다친 것이 시작이었다. 4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는 왼쪽 어깨를 다쳐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8월 14일 애틀랜타와 경기에서는 투구 중 엉덩이 근육 통증을 느껴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 두 번째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9월 13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서는 1회를 마치고 왼쪽 어깨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온 뒤 일찍 정규시즌을 마쳐야 했다.

부상에 대한 안좋은 기억 때문인지 류현진은 이번 겨울 동안 부상 방지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부상이 3번 있었다. 그래도 다른 선수들처럼 기간이 크게 길지 않았던 것에 만족한다. 내년부터는 부상을 만들면 안 된다, 겨울 동안에 어깨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운동도 작년보다는 빨리 시작할 것 같다. 부상 방지 운동을 많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자주 구사한 고속슬라이더가 부상 원인이 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았다. “슬라이더 때문에 어깨 부상을 당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다. 초반에 슬라이더가 잘 들어간 이후 나중에 슬라이더 비중을 줄인 것은 구위가 안 좋아서 자연스럽게 바꾼 것 뿐이다”고 반박했다.

다음 시즌 새로운 구종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기존 구종을 더욱 가다듬어 타자와 상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류현진은 “작년에도 새로운 구종을 만들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 올 시즌 슬라이더를 후반에 많이 던졌는데 그립도 바뀌기는 했지만 그립보다는 공 스피드에 변화를 많이 준 것이다. 내년 시즌에도 지금 구종을 다듬기만 할 생각이다. 따로 개발은 안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잘 던져야 한다. 슬라이더는 예전에 던지는 것처럼 던져도 된다고 생각한다. 올해 초반에 체인지업이 작년보다 약해진 느낌을 받았다. 내년에는 체인지업을 조금 더 신경 쓸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그날 주된 구종 선택과 관련해선 “경기 들어가기 전에 어떤 공을 던지겠다고 선택한 적은 없다. 그날그날마다 좋은 공을 많이 던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2일부터 시작되는 월드시리즈 전망을 묻는 질문에 류현진은 “캔자스시티가 우승할 것 같다. 거기가 우승하는게 우리 팀 입장에서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월드시리즈에 오른 내셔널리그 챔피언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의 라이벌이기도 하다.

팀 동료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류현진은 “커쇼는 너무 잘하는 선수고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스다. 모든 걸 다 배워야 한다 특히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운동을 정말 많이 한다. 다른 선수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헌터 펜스(샌프란시스코)와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 두 선수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천적관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류현진은 “작년에는 두 선수에게 너무 안타를 많이 맞았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좋은 투구를 보였던 것 같다”며 “지난해에는 모든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만 던지려고 했다. 올해는 볼도 많이 섞어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스스로 분석했다.

한편, 류현진은 올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3선발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등판한 25경기 중 23경기에서 최소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전반기에만 10승을 올린 류현진은 후반기에 부상이 겹치면서 4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경기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유종의 미를 훌륭히 거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녀 골퍼' 이세희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