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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 김세영(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에서 사흘 연속 언더파를 적어내며 역전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김세영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 블루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언더파 71타를 쳤다. 첫날 1언더파, 둘째 날 3언더파를 쳤던 김세영은 이날까지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사흘 연속 언더파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나선 전인지(28)와는 3타 차여서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을 올린 김세영은 유독 역전 우승이 많아 ‘역전의 여왕’. ‘파이널 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사흘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역전 우승의 기대를 부풀린다. 사흘 동안 페어웨이 적중률 69%, 그린 적중률 76%, 퍼트는 평균 30개를 적어냈다.
이번 대회는 코스 전장이 긴 데다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러프가 긴 곳이 많아 정교한 코스 공략이 필요하다. 김세영이 마지막 날에도 앞선 사흘 동안 보여준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역전 가능성도 기대할만하다.
2015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김세영은 2020년까지 해마다 1승 이상씩을 거뒀다. 2020년 이 대회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그해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12승을 달성했다. 그 뒤 1년 넘게 우승 소식이 끊겼으나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13번째 우승컵을 사냥하고 있다.
단독 선두 전인지와 공동 2위 렉시 톰슨(미국), 최혜진(23)이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하고 김세영은 바로 앞조에서 해나 그린(호주),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함께 최종일 경기에 나선다. 한국시간으로 26일 밤 11시 19분부터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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