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또 반복된 대참사...WBC 3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

  • 등록 2023-03-09 오후 4:54:53

    수정 2023-03-09 오후 7:44:42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7-8로 패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또다시 한국 야구가 충격적인 패배를 맛봤다. 변변한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 하나 없는 호주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1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8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3년과 2016년에 이어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다.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역대 최강 전력을 갖췄다는 일본에 패하더라도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8강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호주와 첫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당장 1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일본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행을 바라볼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호주전 패배가 더 충격적인 것은 대표팀이 이날 경기에 총력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이나 주장 김현수 모두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다른 경기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오로지 호주를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도 우세했다. 한국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호주를 상대로 8연승을 기록했다. 게다가 이번 호주 대표팀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핵심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호주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김원중, 양현종 등 KBO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을 3방이나 쏘아 올렸다. 도쿄돔이 홈런 공장으로 유명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장타력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반면 대표 선수들의 집중력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7회말 대타로 나와서 2루타를 치고도 아웃된 강백호가 대표적이다. 강백호는 2루타 후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다가 무의식적으로 베이스에서 살짝 발이 떨어졌다. 호주 내야수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태그를 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이 선언됐다. 강백호의 2루타가 허무하게 날아간 뒤 다음 타자 양의지의 중전 안타가 이어졌기에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한국은 호주에게 패하면서 10일 일본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일본에 마저 패하면 1라운드 통과는 물 건너가게 된다.

한국전 선발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만 95승을 거둔 베테랑 우완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다. 반면 한국은 선발투수로 좌완 김광현(SSG)이 나선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만큼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상대가 메이저리그 투수라고 해서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며 “선수들 몸 상태를 빨리 체크해 던질 수 있는 모든 투수가 준비해야 한다. 가동할 수 있는 투수는 모두 가동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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