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는 지난 15경기에서 12승을 쓸어 담고 있고 홈에서는 무려 9연승 행진이다. 마지막 홈경기 패배가 약 한 달 전에 있은 8월16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으로 당시에도 연장 10회 접전 끝에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을 만큼 쉽게 깨지지 않는 끈끈함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이런 자신감은 지역 언론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유력 일간지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다저스를 맞게 되는 자이언츠가 마침내 기운을 되찾다’는 제하의 칼럼에서 “지금 기세로 볼 때 자이언츠는 스스로를 사냥꾼이라 느끼고 있고 다저스를 사냥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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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정체성’이란 한결 자유로워지고 자신감으로 가득 찬데다 신선한 에너지에 베테랑의 경험까지 혼합된 것으로 표출되고 있다.
역시 이번 시리즈에서는 제외된 베테랑 우완 선발투수인 라이언 보겔송(37·자이언츠)은 “간단하게 말하겠다. 우리가 다저스보다 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잔여 1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에서 미끄러지는 팀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NL 와일드카드(WC)로 내몰리게 된다. 물론 누가 되든 WC 획득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지만 월드시리즈(WS) 우승까지 내다본다면 WC에서 써야만 되는 확실한 에이스 카드 한 장이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어 어떻게든 지구우승으로 포스트시즌(PS)에 안착하겠다는 속내가 깔려있다.
샌프란시스코 쪽에서 보는 다저스의 약점은 크게 2가지가 꼽혔다. 7월31일 이후 홈런이 없고 지난 18경기 타율이 0.151로 축 처진 야시엘 푸이그(23·다저스)와 최근 밀워키 브루어스에게 스윕 패를 당하고 워싱턴 내셔널스-샌디에고 파드레스에게도 시리즈를 잃는 등 다소 들쑥날쑥한 경기력 등이다.
반면 8월 중순 이후 간판타자 버스터 포지(27·자이언츠)의 방망이(8월20일 타율 0.278→9월12일 0.309 급상승)가 매섭게 되살아나고 있는 데다 맷 케인(29·자이언츠)의 부상공백을 메운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의 WS 우승 멤버 피비는 클럽하우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은 물론 지난 6경기 평균자책점(ERA) 1.12로 펄펄 날고 있다.
포지는 “피비는 메이저리그에 오랫동안 머물렀던 베테랑이다. 선수들은 그의 말을 듣는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리드오프(1번타자) 앙헬 파간(33·자이언츠)이 부상자명단(DL)에서 돌아왔으며 2루수 마르코 스쿠타로(38·자이언츠)와 포수 엑토르 산체스(25·자이언츠)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는 두 루키 조 패닉(23·자이언츠)과 앤드루 수색(23·자이언츠)은 팀에 신선한 활력마저 불어넣고 있다.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아주 묻어버릴 수 있을 때 그러지를 못하고 스스로 후회할 처지에 놓였다”며 “그동안 자이언츠는 기운을 완전히 회복하고 대반격을 준비하게 됐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운명의 3연전을 잔뜩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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