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 파머 기리기 위해"..신한동해오픈 출전 선수들, 검은 리본 달고 추모

  • 등록 2016-09-29 오후 4:50:25

    수정 2016-09-29 오후 4:50:25

안병훈(사진=신한금융그룹)
[인천=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골프의 아버지나 다름없는 아널드 파머를 추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검은 리본을 달았다.”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6933야드)에서 열린 제32회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 출전한 선수들의 모자에 검은 리본이 달려 있었다.

최근 지병으로 타계한 ‘골프킹’ 아널드 파머(미국)를 기리기 위한 주최측의 제안을 세계 19개국에서 모인 출전 선수들이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다. 선수들은 마지막 4라운드까지 검은 리본을 착용한다.

조용하고 엄숙하게 진행된 대회 1라운드는 영면에 들어간 파머가 선수들을 골프장에 초청한 듯 보였고, 파머가 창설한 PGA 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이 태평양 건너 한국에서 재현된 느낌마저 들게 했다.

지난 26일 세상을 등진 파머는 PGA 투어 62승을 포함, 전 세계 투어에서 96승을 거뒀다. 특히 현대 골프의 시초를 닦은 인물로 평가돼 ‘킹(KING)’이라는 별명을 얻은 골프의 전설이다.

한 출전 선수는 “파머는 골프를 치는 선수들에게는 ‘영웅’ 그 자체다. 그의 타계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 데 이렇게라도 추모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 경기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안병훈(25·CJ)의 ‘버디 쇼’로 마무리됐다. 이날 안병훈은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2년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인 안병훈은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 때문에 보기가 2개 나왔다, 하지만 버디 기회를 잘 살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오늘 경기는 95점 정도를 줄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병훈은 “내일은 바람이 오늘보다 덜 불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경기가 수월해질 것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내일은 더 좋은 성적에 도전해 보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29일 열린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 출전한 안병훈, 대니 리, 스콧 핸드(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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