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이용규, 한화행 먼저 언급되는 이유

  • 등록 2013-11-16 오후 9:06:01

    수정 2013-11-16 오후 10:54:30

FA 시장에 나온 이용규(왼쪽)와 정근우(오른쪽).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국을 대표하는 테이블 세터 정근우(원 소속 SK)와 이용규(원 소속 KIA)들이 FA 시장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들을 가장 탐내던 한화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IA는 FA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마감일인 16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이용규와 만나 저녁시간까지 만남을 가졌으나 서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그동안 KIA타이거즈와 이용규는 이날까지 5차례의 만남을 가지며 의견을 교환하는 등 성실히 협상에 임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KIA 구단은 “우선협상 기간에 원활하게 협상을 타결하지 못해 많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이용규 선수의 뜻을 존중하며 추후 협상 테이블을 기다리겠다. 이용규와 FA 계약을 맺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할 뿐이다”고 말했다.

정근우도 15일에 이어 16일에도 구단과 만나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정근우의 제시액을 SK가 받아들이지 못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제 이들은 17일부터 원 소속 구단을 제외한 8개 구단과 협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그 첫 상대는 한화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화는 내부적으로 정근우와 이용규를 우선 대상으로 정하고 예산을 미리 편성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최진행-김태균-김태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어느 구단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를 세 명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되며 공격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이들 앞에서 찬스를 만들어 줄 최적의 조합을 만들기만 한다면 다양한 득점 루트를 만들 수 있게 된다. 한화가 일찌감치 정근우와 이용규를 점찍은 이유다.

지난해 류현진이 LA 다저스로 이적하며 받은 포스팅 머니(약 280억원)가 남아 있는 만큼 이번에는 절대 FA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가 단단하다.

일각에선 FA 거품 논란도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화와는 관계가 없는 이야기다. 그룹이 아닌 류현진이 남긴 유산만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화 입장에서 이번 FA 시장은 돈이 문제가 아니다.

한화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일단 FA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해야 팀의 틀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한화의 생각이다. 이기는 경기를 통해 내부 유망주 성장도 가능하다는 걸 최근 몇년간의 실패를 통해 뼈저리게 느끼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가 동반 영입에 나서게 되면 선수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가능성도 배가 된다. 둘이 한화에 동시 입단하면 이적에 대한 부담을 나눌 수 있게 된다. 또한 전력 업그레이드가 확실해지는 만큼 선수들에게 돈 이상의 가치와 도전 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다. 이전의 FA가 한화를 꺼려했던 걸림돌들이 모두 사라짐을 뜻한다.

한화는 접촉이 가능한 시점이 되자 마자 양 선수들과 협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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