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美 언론, '2010 김연아 vs 1945 소냐 헤니' 비교

  • 등록 2014-02-17 오후 3:09:53

    수정 2014-02-17 오후 7:52:04

△ 김연아가 은반 위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사진= 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미국의 IT 전문매체가 ‘피겨 여왕’ 김연아(23)와 ‘전설’ 소냐 헤니를 전격 비교했다.

최근 ‘매셔블’(Mashable)은 동계올림픽의 현재와 과거를 비교하는 섹션에서 첫 번째로 김연아와 헤니를 다뤘다. 매체는 기사에서 두 선수의 점프 모습을 대비해놨는데 움직이는 사진을 보면 헤니는 점프 후 한 바퀴를 돌지만, 김연아는 3회전 점프를 성공시키며 예술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헤니의 장면은 70년 전인 1945년 당시의 모습이다. 당시 그의 나이는 우리 나이로 34세다. 지금의 김연아보다 무려 열 살 넘게 많다. 그리고 당시는 기술이 정교해지고 선수들의 운동능력이 발달한 현재와 비교될 수 없다.

하지만 김연아의 3회전 점프는 역시나 감탄사를 자아낸다. 김연아의 모습은 지난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때의 것이다. 김연아는 남다른 점프 높이와 비거리로 유독 긴 체공시간을 보여준다.

김연아는 점프 후 최고점에 도달하기까지 한 바퀴를 돌고 이후 최고점에 도달하면서 가속도가 붙어 순식간에 2바퀴를 돈다. 김연아는 점프 후 몸을 회전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김연아만큼 점프가 높지 않아 도약 때부터 몸을 돌린다.

헤니의 사진을 자세히 관찰하면 점프의 기본기를 잘 알 수 있다. 헤니는 해당 사진에서 도약하기 전 양팔로 몸의 균형을 잡는가 하면 왼발을 축 삼아 몸을 회전한다. 비록 김연아처럼 점프가 높지 않고 회전수가 많지 않지만, 피겨 전설다운 몸놀림을 보여주고 있다.

헤니는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3연패를 달성한 전설적인 피겨 스타다. 그는 지난 1928년부터 1936년까지 최고의 피겨스타로 군림했다. 도로시 해밀, 패기 플레밍, 카타리나 비트, 타라 리핀스키, 미셸 콴 등이 있기 전 초대 스타라고 할 수 있다.

매체가 김연아와 헤니를 직접 비교한 것은 의미가 크다. 역사상 해당 종목을 지배한 초대 스타와 비교된다는 것은 후대 선수로서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김연아의 2연패 달성을 그만큼 높게 본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연아는 20일과 21일 대망의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국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그가 자신을 향한 세간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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