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정해인 "시즌제 드라마, 신인에겐 더 없을 기회..감사하다"

이진욱-양동근-정용화와 '삼총사'로 호흡
김병수 PD 섬세한 디렉션.."감사해"
"다음 시즌에선 더 편하게 연기할 것" 각오
  • 등록 2014-11-19 오전 9:50:30

    수정 2014-11-19 오전 9:50:30

‘삼총사’ 정해인.(사진=이하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케이블채널 tvN 일요드라마 ‘삼총사’. 엇갈리 평을 받았지만 유의미한 메시지를 안긴 작품이었다. ‘나인’으로 큰 사랑을 받은 송재정 작가와 김병수 PD의 신작으로 기획된 ‘시즌제 드라마’의 당찬 포부를 안고 있다. 일요일 밤 MBC ‘왔다 장보리’와 시청률 경쟁을 벌여야 했던 주1회 편성의 아픔 때문에 시즌1은 고전했지만 배우에겐 뜻 깊은 시작이됐다.

정용화, 양동근, 이진욱 등 주연배우 가운데서 빛을 본 정해인이란 신예가 대표적인 수혜자다. ‘태왕사신기’의 윤상호 PD의 최근작 ‘백년의 신부’(종합편성채널 TV조선)로 데뷔한 뒤 강제규 감독의 영화 ‘장수상회’까지 촬영을 마친 정해인은 ‘삼총사’를 만나 신인으로서 누리기 힘든 기회를 잡았다.

“시즌제 드라마는 신인에겐 더 없는 기회일 거다. 신인에겐 역할 비중이 중요하지 않지만 ‘다음 작품’에 대한 고민이 누구보다 큰 입장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시즌3까지 기획돼 있는 ‘삼총사’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나인’의 제작진, 평소 존경하던 선배들과의 호흡이니 정말 큰 기회다.”

정해인은 이진욱, 양동근과 함께 삼총사로 뭉쳤다. 그가 연기한 안민서는 의도치 않게 여심을 녹이는 진지한 꽃무사로 표현된 인물. 승려 출신의 세자익위사로 언제든 평화로운 시절이 오면 다시 머리를 깎고 절로 들어가는 것이 꿈인 독특한 캐릭터다. ‘삼총사’ 기획 단계부터 ‘오픈 캐스팅’의 형식으로 신인에게 적극적인 출연 기회를 주겠다던 제작진의 뜻대로 정해인은 오디션을 통해 안민서 역을 꿰찰 수 있었다.

“송재정 작가님이 보는 앞에서 오디션을 봤다. 1~4회 대본 속 안민서를 연구해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역할 오디션에 임했던 분들이 굉장히 많다더라. 80:1 정도의 경쟁을 뚫은 것 같다. 과분한 기회였다.”

‘삼총사’ 속 정해인의 모습.
부담은 당연히 컸다. 촬영 초반 한달 정도는 온통 연기 선배뿐인 첫 사극 촬영 현장에서 기에 눌려 제대로 연기를 하지도 못했다. 같은 소속사로 얼굴을 알고 지냈던 정용화에게 조언을 구하고 섬세한 디렉션을 줬던 김병수 PD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면서 현실의 벽을 넘기 시작했다.

“‘백년의 신부’라는 작품을 할 때는 지금보다 더 정신이 없었고 빠르게 현장이 돌아갔다. ‘삼총사’ 만큼 비중이 많지 않았고 ‘신인인데 그래도 되나’라는 생각 때문에 모르는 게 있으면 여쭤보고, 도움을 구하는 액션을 보여주질 못했다. 그게 후회되더라. ‘삼총사’ 때는 먼저 궁금해하고, 생각하고, 다가가려 노력했다. 김병수 감독님은 정확하고 섬세한 디렉션으로 날 이끌어주셨다. 캐릭터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할 때까지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연기에서 묻어나는 아쉬움, 현장에서 못 다 보여준 진심도 물론 남았다. 다음 시즌까지 몇 개월의 시간이 남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각오를 단단히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그동안 못했던 운동, 자기관리에 힘쓰고 연기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시간을 돌아볼 생각이다.

“나는 운이 있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도 무난하게 보냈고 입시와 소속사 계약, 데뷔까지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더 노력하게 된다. 날 더욱 까다롭고 까탈스럽게 다루고 싶다. 다음 시즌에선 이번 경험으로 배운 사극의 멋, 연기의 맛을 잊지 않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제부턴 제대로,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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