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ML 성공 척도, 수비 보다 방망이

  • 등록 2014-12-22 오후 12:31:46

    수정 2014-12-22 오후 12:31:46

강정호. 사진=넥센 히어로즈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강정호는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이적을 추진한 선수 중 현지 언론에 가장 많이 소개 된 선수였다. 다른 선수들이 단순 소개 정도에 그쳤다면 강정호에 대해선 장.단점을 자세히 분석한 기사들이 적지 않았다. 그 결과 500만 달러 이상의 수준급 포스팅 금액 배팅이 들어왔고, 이제 구단과 입단 협상만을 남겨 놓고 있다.

다만, 현지 기사들이 모두 장밋빛이었던 건 아니다. 강정호의 수비 능력에 의문을 품는 내용들이 거의 모든 기사에 실렸다. 그가 원래 자리인 유격수가 아닌 2루 혹은 3루수로 포지션을 바꿔야 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우세하다. 아무래도 수비 부담이 덜한 포지션으로의 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였던 많은 스카우트들은 강정호의 수비가 어느 정도가 될지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강정호는 미국엔 흔치 않은 인조잔디 구장을 홈 구장으로 썼다. 과연 그가 천연 잔디의 다소 불규칙한 바운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여겨졌다. 그 보다 먼저 미국으로 건너 간 일본 선수들이 수비에서 먼저 무너진 경우가 많았던 탓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수비는 오히려 두 번째 문제가 될 수 있다. 강정호가 잘 해낼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강정호는 잔디 상태를 크게 가리지 않았다.<표 참조>

강정호 구장별 수비 성적
강정호는 천연 잔디서 4개, 인조잔디서 5개의 실책을 했다. 목동에서 특히 많았을 뿐 다른 인조 잔디 구장에선 1개 뿐이었다.

게다가 메이저리그의 그라운드 사정은 한국과는 확연히 다르다. 잔디 문제 때문에 고민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은 이유다.

현역 최고 유격수로 평가받는 박진만은 “WBC 등을 통해 경험한 메이저리그 구장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이 좋은데서 왜 실책을할까’라는 농담을 할 정도였다. 한국의 어지간한 인조잔디 구장보다 정비가 잘 돼 있다. 바운드가 그만큼 일정하다. 다른 건 몰라도 (강)정호가 바운드 때문에 당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워 히터가 즐비한 리그인 만큼 타구 스피드에 대한 대비는 분명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역시 상대에 대해 분석이 잘 된다면 큰 무리 없이 넘어갈 수 있을거라고 박진만은 예상했다.

그렇다면 진짜 강정호가 신경써야 할 것은 무엇일까.

그건 오히려 공격력일 수 있다. 특히 파워가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모 구단 스카우트는 “결국 모든 스카우트의 관심은 하나였다. 강정호의 파워가 메이저 레벨인가 하는 부분이다. 유격수라면 일단 2할 중.후반의 타율과 두자릿수 홈런을 쳐 준다면 성공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들 수비에 관심을 보이는 듯 했지만 결국 강정호의 매력인 파워가 통하느냐의 문제가 가장 중요했다. 아시아 내야수들이 대부분 실패 했음에도 500만 달러가 넘는 포스팅 머니가 나온 것은 파워에 대한 기대로 봐야 한다. 만에 하나 포지션이 수비 부담이 덜한 쪽으로 바뀐다면 그 기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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