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뮤직뱅크', AOA·트와이스는 무슨 죄

  • 등록 2016-05-30 오후 2:29:13

    수정 2016-05-30 오후 2:29:13

뮤직뱅크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AOA는 비수를 맞았고 트와이스는 머쓱해졌다.

KBS2 음악방송프로그램 ‘뮤직뱅크’의 허술함과 무책임에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KBS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5월 27일 생방송에서 순위집계오류로 인해 주간순위가 잘못 방송됐다”며 “‘뮤직뱅크’ K차트 5월 마지막주 1위는 트와이스, 2위는 AOA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순위가 발표된 지 3일 만에 트로피의 주인공이 바뀐 것이다.

KBS ‘뮤직뱅크’의 K차트 순위집계는 디지털 음원(65%)+방송횟수(20%)+시청자선호도(10%)+음반판매(5%)로 이루어진다. 오류는 음반 점수에서 나왔다. 한터차트 주간판매량과 신나라미디어와 핫트랙스 주간판매량 합산으로 이뤄지는데 순위집계담당자의 실수가 있었다. 이 과정은 실제작진이 아닌 별도의 KBS 방송문화연구소에서 담당하고 있다.

초유의 사태에 시청자들은 순위제 음악프로그램 폐지를 들고 나왔다. 공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어 앞으로의 결과 발표도 믿을 수 없게 됐다. 특히 지난주 ‘뮤직뱅크’ 방송 이후 순위 논란과 여론의 뭇매가 있자 슬그머니 트로피의 주인을 바꾸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지적이 쏟아진다.

팬들도 난감하다. KBS의 입장발표가 나간 뒤 반응은 극과 극이다. 트와이스 팬덤은 빼앗긴 트로피를 다시 찾아왔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AOA의 팬들의 입장은 난감하다. 집계과정이 잘못됐으니 정정하는 것은 당연하나 제작진의 잘못으로 AOA가 받을 상처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성토다.

AOA는 최근 불거진 역사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는데 이번 ‘뮤직뱅크’ 사태로 다시 상처를 받게 됐다. AOA의 의지와는 달리 KBS 제작진의 허술함과 무책임으로 인한 것이라 후유증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뮤직뱅크’의 입장 발표 후 제작진 측으로부터 아직 전달받은 내용이 없어 무어라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트와이스도 머쓱하긴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 ‘뮤직뱅크’ 1위 자리에 올랐으나 마냥 기쁘지 않다. 선배인 AOA로부터 트로피를 돌려받아야 하는데 어떤 방식이 되더라도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됐다.

KBS는 “시청자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AOA와 트와이스가 받을 곤혹스러움과 당혹감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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