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인터뷰]②남주혁 “첫 연기 칭찬, 창피했다”

  • 등록 2017-01-13 오전 10:10:00

    수정 2017-01-13 오전 10:10:00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최근 종영한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열연한 배우 남주혁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그렇지 않아도 작은 얼굴이 더 작아졌다. 지난 4개월 동안 5kg이 빠졌다고 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성숙해졌다는 그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배우 남주혁이었다.

남주혁은 지난 11일 종영한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연출 오현종·극본 양희승)에서 수영 천재 정준형 역을 맡았다. 초등학교 시절 짝사랑이었던 복주(이성경 분)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인물로, 후반부에는 어머니와의 절절한 사연으로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남주혁의 재발견이란 호평도 쏟아졌다. 정작 본인은 그런 칭찬이 쑥스러운 듯 했다.

“창피했어요. 감사하고 기분 좋은 일이지만, 배우로서 연기를 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말이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론 무뚝뚝한 ‘부산 남자’라는 남주혁은 ‘역도요정’에서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의 정석을 보여줬다. 야경이 예쁘다는 여주인공의 말을 듣고 여주인공을 향해 “예쁘다”고 말해주는 다정한 남자였으니, 여성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일은 당연했다. 그는 “드라마가 아니면 언제 이렇게 해보나 싶어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복주를 설레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많이 생각했죠. 대본에 있던, 없던 저만의 ‘설렘 포인트’를 잡으려고 했죠. 감독님이 늘 하시는 말씀이 있었어요. ‘주혁이는 여자들이 뭘 좋아할지 알아’. 하하.”

사진=초록뱀미디어
남주혁은 모든 공을 오현종 PD에게 돌렸다. 남주혁은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15회에 등장한 남주혁의 오열신도 배우들의 자유로운 연기를 권장하는 오 PD의 스타일이 한몫해 탄생했다.

“원래 대본에는 ‘오열’이란 단어가 없었어요. ‘멍하니 있는다’였죠. 저도 처음 대본을 볼 때는 그렇게 갑자기 엄마(유윤선 분)를 만나면 눈물이 나기보다 혼란스럽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상하게 리허설 할 때부터 유윤선 선배님을 보면 눈물이 나더라고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 감정이 느끼는 대로 가보자고 했죠.”

남주혁은 KBS2 ‘후아유-학교 2015’(2015)에 이어 ‘역도요정’에서 두 번째로 수영선수 역할을 맡았다. 상체 노출은 적잖은 부담이었다. 그는 “워낙 살이 안찌는 체질인데 살이 점점 빠졌다”고 고개를 저었다. 촬영 전까지는 매일 1시간 이상 헬스장에서 강도 높은 운동을 했다. 촬영이 시작된 후 불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운동 시간 부족 등으로 체중 유지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당분간 수영선수 역할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첫사랑은 ‘역도요정’의 주요 키워드였다. 극중 준형과 복주가 그려낸 첫사랑은 풋풋함 그 자체였다. 남주혁의 실제 첫 사랑은 어땠을까.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그런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말 첫사랑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의심(?)에 그는 구체적인 설명에 나섰다.

“초등학교 때 전학을 한 번 했어요. 가자마자 첫 눈에 들어오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육상부여서 등교를 일찍 해야 했어요. 그 친구 때문에 일부러 학교를 2시간 정도 일찍 갔죠. 그 친구가 연습하러 갈 때까지 반에 함께 있을 수 있었거든요. 그렇게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짝사랑했는데, 그 친구가 먼저 사귀자고 해줬어요. 그렇게 50일을 만나다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졌어요. 그 여파가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갔죠. 이쯤되면 첫사랑 맞지 않나요?”

‘후아유’를 시작으로 MBC ‘화려한 유혹’, tvN ‘치즈인더트랩’,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그리고 ‘역도요정’까지 최근 2년 동안 남주혁은 쉼 없이 달려왔다. 당분간 휴식을 즐기고 싶다는 그에게 ‘역도요정’이 남긴 것을 물었다.

“모든 면에서 성숙해졌어요. 연기적인 부분도 그렇고, 현장에 대한 마인드도 그렇고요. ‘역도요정’ 전후로 달라졌다는 것이 느껴져요. 무엇보다 시청자 분들에게 기분 좋은 상상을 할 수 있는 ‘남사친’이었다는 것이 기분 좋아요.”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최근 종영한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열연한 배우 남주혁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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