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리포트]테러 공포감과 축제 즐거움 뒤섞인 영화제

  • 등록 2017-05-26 오전 6:00:00

    수정 2017-05-26 오전 6:00:00

팔레 드 페스티벌(사진=박미애 기자)
[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마담, 오픈 유어 백 플리즈”(가방 열어주세요)

확인 또 확인이다. 칸국제영화제 얘기다. 영화제가 삼엄한 경비 속에 폐막을 향해 가고 있다. 행사장에 들어서는 절차가 복잡하다. 배지(ID카드)로 신원을 확인하고 검색대를 통과하면 동시에 소지품 검사가 이뤄진다. 보안팀이 가방 안을 살펴 소지품 검사를 끝내면 휴대용 금속 스캐너로 전신을 훑는다. 행사장 건물에 들어서기 위한 기본적인 절차다. 상영관이나 회견장에 들어갈 때 다시 배지를 확인하거나 스캐너로 검사하는 절차가 반복된다. 2중, 3중 보안에 시간이 지체되지만 한 명 한 명 허투루 들이는 법이 없다. 혹시 있을지 모를 위험 때문이다.

영화제는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폭탄 테러 이후 보안을 강화했다. 2년전 파리 테러를 겪은 후 보안에 만전을 기했지만 맨체스터 테러 사건 이후 행사장 출입 관리를 더더욱 엄격히 하고 있다. 행사장 밖에서 진행되는 인터뷰에 대해서도 사전에 인터뷰이와 인터뷰어의 명단을 관리, 신원이 파악된 이들만 행사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관계자는 “영화제 측에서 인터뷰를 하는 사람의 소속과 이름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며 “지난해보다 경비가 더 철저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무장한 군인과 경찰이 배치됐다.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은 화려한 차림의 사람들 속에서 총을 든 군인과 경찰의 모습은 위화감을 조성한다. 이들의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테러에 대한 공포감과 축제에 대한 즐거움으로 뒤섞인 칸의 현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영화제는 23일 오후 3시 1분간의 묵념으로 폭탄 테러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영화제는 “이번 테러는 영화제가 소중히 여기는 문화와 젊은, 즐거움, 자유에 대한 공격이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사진=박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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