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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분10초485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임효준과 함께 결승에 올랐던 황대헌은 마지막 3바퀴를 넘기고 넘어지면서 메달 경쟁에서 탈락했다.
레이스 막판까지 임효준, 싱키 크네그트(네덜란드)와 함께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기에 너무나 아쉬운 결과였다. 임효준이 고개를 숙인 채 실망해하는 황대헌의 등을 두드려주며 위로하기도 했다.
황대헌도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만 했다. 준결승까지는 너무나 깔끔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데 이어 준결승에선 임효준과 함께 레이스를 벌여 나란히 1, 2위로 들어왔다.
결승에서도 마지막까지 레이스를 벌였다면 임효준과 우승을 놓고 충분히 다툴 수 있었다. 한국 선수 2명이 나란히 시상대에 오르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황대헌으로선 아쉽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1000m, 500m, 계주가 남아있다. 황대헌이 주역이 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