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퀸' 박인비. 최고의 조력자는 '4년된 낡은 퍼터'

  • 등록 2013-07-01 오후 2:55:33

    수정 2013-07-01 오후 2:55:33

박인비가 1일(한국시간) 열린 US여자오픈 골프대회 최종라운드 18번홀 그린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두팔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우승을 위해 남은 샷은 이제 하나.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퍼터를 떠난 볼은 그의 공식 별명 ‘조용한 암살자’처럼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고, ‘골프여제’는 한 손에 퍼터를, 다른 한 손에는 볼을 들고 만세를 불렀다. 그 순간 박인비의 골프용품을 후원하는 캘러웨이골프(퍼터)와 던롭스포츠코리아(볼)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1일(한국시간) 끝난 제68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3개의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한 박인비는 3년 전부터 던롭스포츠코리아와 공식 용품 계약을 맺고 ‘NEW 스릭슨 Z-STAR’ 골프볼을 사용하고 있다. 캘러웨이(퍼터)와의 인연은 벌써 4년째다.

특히 박인비의 퍼터는 4년 전부터 사용하던 ‘올드 모델’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 지금은 시중에서 찾아볼 수 없는 ‘오디세이 화이트 아이스 세이버 투스’다. L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어도, 또 첨단 기술력이 동원된 장비가 쏟아져도 박인비는 신뢰 하나로 이 오래된 퍼터를 고집했다.

4년 동안 손에 익어서일까. 2008년 US여자오픈 제패 후 한 동안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던 박인비는 ‘컴퓨터 퍼팅’으로 지난해 2승을 거두며 슬럼프에서 벗어났고, 올해에도 6승을 거두며 무세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누적 상금도 200만달러를 돌파해 ‘드라이버는 쇼, 퍼터는 돈’이라는 골프 격언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상 경쟁자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박인비는 가능할 것 같지 않은 퍼팅도 성공시킨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며 찬사를 보냈고,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은 “박인비는 우리와 다른 코스에서 경기하는 선수 같다. 누구도 할 수 없는 경기를 박인비는 한다”고 감탄했다

김흥식 캘러웨이골프 마케팅 이사는 “박인비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캘러웨이의 오디세이 퍼터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어떠한 계약도 맺은 적이 없다. 퍼터는 본인의 터치와 느낌 등이 매우 중요해 계약에 얽매이기 싫어 하는 선수의 심리가 반영돼 있다고 생각한다. 장비에 대한 믿음이 골프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박인비가 증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인비의 볼’로 유명세를 탄 던롭스포츠코리아는 매출 신장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김혜영 던롭스포츠코리아 과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볼 매출이 200%나 늘었다”며 “박인비의 승전보가 이어지면서 승률이 높은 볼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 박인비 사용 클럽

드라이버= 젝시오7(XXIO7) 로프트 8.5°샤프트 그라파이트디자인 투어AD BB6 플렉스 SR

아이언= 젝시오포지드(XXIO FORGED) #5∼#PW 니폰샤프트 NS PRO950GH 플렉스 R

웨지= 클리브랜드 CG588 TOUR ACTION(47도, 51도, 56도) 니폰샤프트 NS PRO950GH 플렉스 R

퍼터=캘러웨이골프 오디세이 화이트 아이스 세이버 투스

골프공= NEW 스릭슨 Z-STAR 3피스 우레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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