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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모건 프레슬(미국)과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나섰고,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프레슬을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리디아 고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LPGA 투어에서는 개인 통산 7승째다.
24일 자신의 18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뜻깊은 우승이다. 또한 2013년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로 열린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대회 주최측인 대만의 비영리 단체 스윙잉 스커츠와의 좋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3타 뒤진 4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1번홀과 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남은 홀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더니 극적으로 프레슬과 동률을 이뤘다.
18번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서는 2008년 10월 카팔루아 클래식 이후 약 7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프레슬이 더 유리했다. 하지만 약 3m 거리에서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을 빗겨가면서 파를 기록한 리디아 고와 다시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두 번째 연장전에서 리디아 고는 94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였다. 프레슬 역시 2m가 조금 넘는 거리에 잘 올렸지만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흐르면서 파에 그쳤고, 승기를 잡은 리디아 고는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장하나(23·비씨카드)와 양희영(26)은 4언더파 284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고, 김세영(22·미래에셋)과 이미림(25·NH투자증권)은 3언더파 285타, 공동 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