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원맨쇼' 우리카드, KB손보 꺾고 탈꼴찌 희망

  • 등록 2016-02-14 오후 4:09:34

    수정 2016-02-14 오후 4:09:34

1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KB손해보험 경기. 우리카드 알렉산더가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서브에이스 6개를 성공시킨 알렉산더의 활약에 힘입어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16)으로 눌렀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 최하위 우리카드는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21점을 기록한 반면 6위 KB손해보험은 승점 25점에 머물렀다. 두 팀간 승점차는 4점이다.

반면 모처럼 2연승을 달리던 KB손해보험은 이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의 러시아 출신 공격수 알렉산더가 원맨쇼를 펼쳤다. 알렉산더는 이날 서브에이스 6개 포함, 23득점을 책임졌다. 박진우, 신으뜸, 박상하도 각각 8득점을 올리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우리카드는 1세트부터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11-11 동점에서 알렉산더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17-12로 달아났다. 알렉산더는 1세트에 10점을 올렸고 그 중 4점은 서브에이스였다.

2세트에서도 우리카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우리카드는 초반 0-4로 뒤졌지만 이후 알렉산더의 오픈 공격과 서브득점으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6-16에서 알렉산더의 서브에이스와 백어택 등으로 내리 3점을 따내 균형을 깼고 2세트 마저 1세트와 같은 25-21로 승리했다.

완전히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도 일방적으로 KB손해보험을 몰아붙였고 단 16점만 허용한채 간단히 경기를 마쳤다.

앞선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꺾으며 기세를 높였던 KB손해보험 강성형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2세트 도중 주전세터 권영민과 외국인선수 마틴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끝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주공격수 마틴은 이날 코트와 벤치를 오가며 단 6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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