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완봉 기운vs한화전 약세, 주권의 갈림길

  • 등록 2016-06-16 오후 4:01:18

    수정 2016-06-16 오후 4:01:18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역시 인생은 후회의 연속인 듯 합니다. 어제 좀 부지런을 떨어다면 오늘 좀 편했을 텐데…. 어제 한 경기로 퉁 쳤더니 오늘 해야 할 일이 산더미군요. ㅎ. 그저 주어진 일 하루 하루 충실히 하며 사는 것이 최고인 듯 합니다. 그럼 오늘 순서 시작해 보겠습니다.

주권. 사진=연합뉴스
첫 경기는 한화와 KT의 경기 입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KT는 한화전서 상당히 강했습니다. 다른 팀에는 쉽게 져도 한화 상대로는 매우 끈끈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특히 불펜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화전 불펜 평균 자책점이 3.03으로 시즌 성적 보다 1점 이상 낮습니다.
자연스럽게 역전패를 당하지 않고 있는데요. 역전승은 많아도 역전패는 없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운드만 강한 것이 아닙니다. 타선의 힘도 상당한데요. 한화를 만난 KT 타선은 빼어난 집중력을 자랑합니다.
그만큼 한화 선발 송은범 선수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물론 어제 쉬면서 불펜 총동원이 가능한 날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선발이 버텨줄 때 한화 역시 승률이 높습니다. 최근 페이스는 나쁘지 않습니다. 첫 승 이후 아직 패전을 기록하지 않고 있구요. KT전서 승리투수가 된 좋은 기억도 갖고 있습니다.
KT는 주권 선수를 기용해 맞불을 놓습니다. 최근 기세가 아주 무서운데요. 완봉승 이후 전혀 다른 투수가 됐습니다. 완봉승 이후 평균 자책점은 1.23에 불과합니다. 다만 한화에 약했다는 대목이 걸리는데요. 완봉승의 기운일지 한화전 약세의 데이터일지, 어느쪽이 셀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경기는 KIA와 두산의 경기 입니다.

두 팀은 지난 두 경기서 희비가 엇갈렸는데요. 교차 지점은 득점권 집중력이었습니다. KIA도 찬스가 제법 있었지만 득점권 타율이 1할6푼7리에 그치며 점수 쌓기에 실패했습니다.
야구의 꽃이라 불리는 홈런은 KIA가 좀 더 많았는데요. 산발 솔로 홈런이 대부분이었던 탓에 상대에 큰 위협이 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현재 KIA는 불펜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투.타에 걸쳐 아주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신예 정동현 선수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릅니다. 어깨가 무겁지 않을 수 없는데요. 지난 번 처럼 씩씩한 투구가 필요합니다. 다만 두산은 좌완 투수에게 무척 강한 팀이었다는 점이 걸립니다.
상대 선발은 보우덴 선수 입니다. 최근 2승을 거두기는 했는데요. 페이스 자체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KIA 타선이 약점을 보인 보우덴을 흔들 수 있을지가 관건 입니다.


세 번째 경기는 롯데-넥센전 입니다.

두 팀의 경기는 롯데가 초.중반을, 넥센이 후반을 지배하는 모양새로 진행됐는데요. 롯데 입장에선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대결이라 하겠습니다.
롯데가 더 방심할 수 없는 이유가 있죠. 바로 불펜진의 부진입니다. 윤길현 정대현 선수가 빠지며 불펜 운영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평균 자책점이 최하위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롯데 입장에선 타격에서 중심이 되어줘야 할 최준석 선수가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데요. 부진했던 6월의 기운을 뚫고 타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일단 많은 점수를 뽑아둬야 안심할 수 있는 롯데 입니다.
롯데 선발은 이명우 선수 인데요. 나름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특히 선발 투수로서 우타자들을 잘 막은 것이 효과적이었는데요. 넥센전 성적이 나쁜 편은 아닙니다.
넥센은 신예 신재영 선수를 기용합니다. 최근 6경기서 4승 무패로 잘 나가고 있구요. 좌타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롯데전은 좌.우 타율이 바뀌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데이터 인데요. 오늘은 롯데 우타자들을 제압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 입니다.


네 번째 경기는 삼성과 SK의 경기 입니다.

SK는 침묵하던 타선이 최근 다시 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도 대승을 거뒀죠.최근 4경기 타율이 3할3푼1리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최정 선수의 부활이 무엇보다 반가웠을 어제 경기였는데요. 최정 선수도 실로 모처럼 멀티 히트를 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삼성은 마운드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평균 자책점은 자꾸 오르고 반면 승률은 계속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오늘 선발인 윤성환 선수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최근 페이스는 썩 좋은 편도 나쁜 편도 아닙니다. 꾸준히 6이닝 이상을 던져주고 있는데요. 다만 그는 에이스죠. 그가 등판한 경기서 그의 승.패와 상관 없이 팀이 많이 이기지 못하고 있다는 건 한 번쯤은 점검을 해 봐야 할 대목 입니다.
SK 선발은 윤희상 선수 입니다. 부상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삼성전은 올 시즌 처음입니다만, 지난 해 성적이 워낙 안좋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지막 경기는 LG-NC전 입니다.

NC는 최근 11연승의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는데요. 그 중 무려 8승이 역전승입니다.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셈 인데요.
더 놀라운 것은 7회까지 뒤진 경기도 4번이나 뒤집었다는 점 입니다. 현재 NC와 경기는 그야 말로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닙니다.
LG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죠. 이런 팀을 상대로 마무리 투수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임정우 선수의 최근 성적은 그야말로 바닥을 찍고 있습니다.
NC 선발은 스튜어트 선수 입니다. 올 시즌 페이스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닌데요. 최근에는 한결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안 좋았던 LG전 성적을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페이스인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LG 선발은 류제국 선수인데요. 잠실 경기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홈 경기는 3전 전승을 기록중이구요. NC전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닌데요. 어느 쪽 기운이 더 셀지 지켜볼 일 입니다.
기록제공=베이스볼S 이호섭 기록원

지금까지 베이스볼S의 도움으로 짚어 본 16일 경기의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5경기 모두 박진감 넘치고 흥미로운 경기가 되기 기원하며 물러가겠습니다. 늘 그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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