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나의 경솔함 탓, 아내 위해 평생 노력하고 살겠다"

  • 등록 2014-09-05 오후 5:40:41

    수정 2014-09-05 오후 5:40:41

이병헌 자필편지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이병헌이 걸그룹 멤버와 모델 등 20대 여성으로부터 ‘50억을 주지 않으면 동영상을 유출하겠다’는 협박 사건에 휘말려 물의를 빚은 가운데 자필 편지로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병헌은 5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와 홈페이지에 자필로 올린 사과글에서 “이번 일로 인해 여러분들이 느끼셨을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걸 알기에, 저 역시 머리도 마음도 그 역할을 못할 만큼 그저 숨만 쉬며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계획적인 일이었건, 협박을 당했건, 그것을 탓하기 이전에 빌미는 덕이 부족한 저의 경솔함으로부터 시작된 것이기에 깊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로서의 큰 책임감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두 여성과 사석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촬영된 영상 유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당 자료에는 음담패설을 나누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두 여성은 협박 사실을 시인했고 경찰은 2일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3일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다.

이병헌은 “그리고 가장 중요하고 가슴 아픈 건 제게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줬다는 것입니다. 저로 인해 수많은 시선을 받았고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여전히 내 옆을 지켜주는 아내와 가족에게 더 이상의 실망을 주는 일이 없도록 평생을 노력하겠습니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여러분들께 드린 실망감 또한 되돌릴 순 없겠지만 앞으로 모든 일에 신중히 임하며, 여러분들께 받는 사랑과 관심의 무게감이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해 잊지 않고 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제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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