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침묵이 대변한 깊은 슬픔…故 김주혁 발인 2일 엄수

  • 등록 2017-11-02 오전 11:47:49

    수정 2017-11-02 오전 11:47:49

고 김주혁 발인식(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사진 속 김주혁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은 침통했다. 특히 이유영은 눈물도 마른 듯했다. 며칠 사이 수척해진 얼굴은 서 있는 것조차 힘겨워보였다. 연인을 갑작스레 떠나보낸 슬픔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고(故) 김주혁이 연인인 이유영과 동료 연예인들의 배웅 속 세상과 마지막 인사를 했다. 고인은 2일 오전 10시 빈소가 차려졌던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이 진행된 후 운구차에 실렸다.

조카가 영정사진을, 상주인 형이 위패를 들었다. 운구는 학창시절 친구 8명이 했다. 그 뒤를 이유영과 가족들,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 황정민, 박건영, 유준상, 도지원, 이준기, 오지호, 정진영, 김지수 등 동료 배우들이 따랐다.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을 함께 했던 김준호, 김정민, 데프콘, 연출자 유호진 PD도 발인식에 참석했다. 문근영과 천우희는 눈물을 흘렸고 차태현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굴 듯 눈시울이 붉어졌다.

누구 한명 입을 여는 사람도 없었다. 흐느끼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무거운 침묵이 깊은 슬픔을 대변했다. 우중충한 하늘도 슬픔에 무게를 더했다.

고 김주혁 발인식(사진=방인권 기자)
200여명의 시민들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고인을 떠나보냈다. 시민들은 운구차가 장례식장을 떠나는 길에 길게 늘어서 고인과 작별인사를 했다. “잘가요”라는 한 시민의 인사가 나즈막히 퍼졌다.

고인의 시신은 서울추모공원 승화원에서 화장된다. 이후 충남 서산에 있는 가족 납골묘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고인은 지난달 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6세. 1972년생인 김주혁은 고 김무생의 아들로 1993년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했고 1997년 영화 ‘도시비화’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1998년에는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합격해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영화 ‘싱글즈’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광식이 동생 광태’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아내가 결혼했다’ 등 로맨스 영화로 인기를 얻었고 드라마 ‘무신’, ‘구암 허준’, ‘아르곤’ 등에서도 빼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하며 웃음을 선사, 대중에게 한층 친근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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