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돌' 소녀시대vs투애니원, 가요계를 '들었다 놨다'

  • 등록 2014-03-13 오후 3:18:14

    수정 2014-03-13 오후 3:18:14

소녀시대(위)와 투애니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정상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두 걸그룹 소녀시대와 투애니원(2NE1)이 동반 컴백하면서 가요계를 흔들어 놓고 있다.

13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Mnet 가요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은 경쟁 2라운드에 돌입한다. 지난 6일 ‘엠카운트다운’으로 방송 무대 컴백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한 소녀시대의 2주 연속 1위냐, 투애니원의 반격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녀시대는 투애니원이 첫 컴백무대를 선보인 9일 SBS ‘인기가요’에서도 1위 트로피를 가져간 만큼 투애니원의 ‘설욕전’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K팝에 쏠리는 대중의 눈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의 경쟁은 방송사 가요프로그램뿐 아니라 음원 차트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대중의 관심을 가요계로 끌어 모으고 있다. 소녀시대가 타이틀 곡 ‘미스터미스터(Mr.Mr.)’를 포함한 미니 4집 수록곡들을 지난달 24일 오후 5시 발표하고 55시간 뒤인 26일 밤 12시 투애니원이 정규 2집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맞대결이다.

음악 사이트 엠넷닷컴 주간 차트에서는 2월24일부터 3월2일까지 ‘미스터미스터’가 투애니원의 더블 타이틀곡 ‘컴백홈’, ‘너 아님 안돼’를 앞섰지만 3월3일부터 9일까지는 ‘컴백홈’과 ‘너 아님 안돼’가 ‘미스터미스터’를 앞질렀다.

소녀시대는 팝, 투애니원은 흑인 음악에 기반을 둔 힙합으로 활동을 해온 만큼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다. 하지만 불과 며칠 차이로 신곡을 발매하고 활동 재개 시점도 맞물리면서 각종 차트에서 비교가 불가피해졌다.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은 각각 국내 가요계 1, 2위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대표 걸그룹인 맞대결의 결과에는 소속사의 자존심도 걸려있는 셈이다. SM과 YG는 코스닥 시장에서 엔터주를 대표하는 업체로도 꼽히며 주가 비교도 되고 있다.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의 맞대결은 이래저래 대중에게 많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신인은 ‘등 터진 새우 꼴’

모두에게 호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신인 가수들에게는 지금 상황이 아예 악재에 가깝다. 가뜩이나 쉽지 않았던 방송사 가요프로그램의 출연기회를 잡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이 동시 컴백 무대를 가졌던 9일 ‘인기가요’에서 출연 가수들은 16팀이었다. 2일 방송에서보다 4팀이 줄었다. 9일 ‘인기가요’에서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은 컴백 스페셜 무대를 연이어 가졌다. 두 팀 각각 7분을 할당받아 두곡씩을 선보였다. 그러나 데뷔한 지 얼마 안된 가수들 몇팀은 출연자 리스트에 포함되지 못했다.

기획사들은 소속 가수들의 컴백 시기를 경쟁 가수들과 차이가 나도록 결정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시기가 엇비슷하면 음원, 음반 판매를 통한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와 투애니원도 기존 활동에서는 컴백 시기에서 최소 2주간의 차이가 있었다. 이번 처럼 음원 발표, 방송 컴백 시기가 맞물린 것은 처음이다.

각 가요프로그램 제작진은 가수들의 수가 늘어나고 컴백도 쉴 새 없이 이어지자 출연자 선정의 원칙을 정했다. 컴백 직후의 가수가 아니라면 자체 집계 차트 내 30위, 50위 등 순위에 들어야 하고 한 기획사 소속 가수 두 팀의 동시 출연은 안된다는 것 등이다. 이러한 원칙은 대형 기획사들에게는 통용되지 않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획사 관계자는 “가요프로그램 제작진의 원칙은 약소 기획사, 신인들을 걸러내기 위한 핑계(?)에 불과한 것처럼 느껴진다. 차트 순위를 이유로 소속 가수가 출연을 거절당했는데 차트를 보여 달라고 해도 보여주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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