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이 밝힌 '류현진 귀환'의 좋은 점과 나쁜 점

  • 등록 2014-05-19 오후 3:43:41

    수정 2014-05-19 오후 5:15:2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돈 매팅리(52) LA 다저스 감독은 스탠 콘티 다저스 수석 트레이너를 매일 만나 그로부터 팀의 건강상태 및 부상자 관련 보고를 받는다.

매팅리는 19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3연전 최종전(3-5 패)에 앞서 지역 일간지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스탠이 오늘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며 “좋은 현상이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는 있어도 새로 발생하는 부상자들은 없다는 뜻으로 바야흐로 다저스가 시즌 초 구상했던 전력의 100%를 풀가동할 꿈에 부풀었다.

류현진 귀환으로 마침내 ‘완전체’되다

타선의 경우 이번 주 A.J. 엘리스(32)와 후안 유리베(35) 등이 합류하며 ‘1번 2루수 디 고든(25·좌)-2번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23·우)-3번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30·우)-4번 1루수 애드리언 곤살레스(31·좌)-5번 중견수 맷 켐프(29·우)-6번 좌익수 칼 크로포드(32·좌)-7번 3루수 후안 유리베(35·우)-8번 포수 A.J. 엘리스(31·우)’로 이어지는 베스트 라인업을 이미 갖췄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선발투수진 역시 이날 류현진의 다음 선발등판 일정이 확정되면서 100% 진용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7일 류현진은 다저스의 확장 스프링캠프가 차려져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 총 7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에 대해 매팅리는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오는 22일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4월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왼쪽어깨 염증부상으로 15일자 부상자명단(DL)에 올라있던 류현진은 24일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온다.

더불어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26)-잭 그레인키(30)-류현진-대니 해런(33)-조시 베켓(34)’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풀가동하게 된다.

주축선수 기준 다저스의 부상자들은 이제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를 받고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중인 우완 채드 빌링슬리(29)와 좌완 스캇 엘버트(28)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이들도 곧 마이너리그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콘티 수석 트레이너가 감독에게 더 이상 보고할 것이 없을 만해졌다.

‘마홀름→불펜’ 흡족, 류현진 자리 마련은 어떻게?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가 가져다줄 변화로 좋은 점과 고민스러운 점 한 가지씩을 꼽았다.

최강 3선발인 류현진이 로테이션에 가세하는 것 자체는 물론이고 폴 마홀름(31)을 불펜으로 돌려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불펜 혹사 내지는 과부하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 매팅리 감독은 큰 만족감을 표했다.

매팅리는 “류현진의 귀환으로 마홀름이 불펜으로 이동한다. 불펜에서 길게 던지는 롱릴리프 역할의 누군가를 더한다는 건 좋다(nice)”고 흡족해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불펜이 벌써 154이닝을 던져 이 부문 내셔널리그(NL)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인 애리조나(148.2이닝)와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이때 마홀름이 구원투수로 나서 선발 못지않게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면 어느 정도 숨통이 튼다.

그러나 한 가지 고민스러운 부분도 있다. 돌아올 류현진의 자리 마련을 위해 과연 누구를 빼야 할지 여부다.

다저스는 현재 25인 로스터에 투수 12명을 데리고 있다. 류현진이 들어오고 마홀름이 불펜으로 이동하면 투수만 13명으로 벤치의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선의 방법은 불펜투수 중 하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는 일인데 ‘J.P. 하월(33), 브랜든 리그(31), 크리스 페레스(28), 제이미 라이트(39), 브라이언 윌슨(32)’ 등은 계약이 보장된 선수로 빼기 쉽지 않다.

자연히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있는 켄리 젠슨(26)이나 크리스 위드로(25)에게 초점이 맞춰진다. 부진하기는 하나 젠슨이 마무리투수라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실질적 대상자는 위드로 뿐이다.

그러나 우완 강속구투수 위드로는 ‘19경기 5홀드 평균자책점(ERA) 3.05 28탈삼진(20.2이닝)’ 등으로 괜찮은 활약을 해왔다. 지난 18일 애리조나전의 ‘1.2이닝 5실점’ 난조가 없었다면 훨씬 좋은 성적이었다.

이에 매팅리는 “류현진의 복귀 날 우리는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아직은 정해진 바 없다”고 털어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에서는 외야수 스캇 밴 슬라이크(27) 또는 내야수 숀 피긴스(35)를 제외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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