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류현진 몸값의 '1/5 대우'로 MLB 행" -WSJ

  • 등록 2014-10-21 오후 3:26:54

    수정 2014-10-23 오후 2:10:1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한국프로야구(KBO)의 ‘별’로 떠오른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제)을 앞두고 2년 전 류현진(27·LA다저스) 때처럼 깜짝 놀랄 거액이 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 유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MLB)에서 성공할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선수이동 및 계약 등과 관련해 미국 내 선두 매체로 꼽히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특히 국제 스카우트 시장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팀 디어키스에 따르면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은 200~300만달러(약 32억원) 선이 될 것이고 최대 계약치는 3년 900만달러(약 96억원)가 유력하다”고 21일(한국시간) 전했다.

이는 앞서 ‘보스턴 글로브’와 뉴욕의 야구전문 매체 ‘어메이진 애버뉴’ 등에서 한국인 유격수 강정호에게 쏠리는 다수 명문구단의 관심을 집중조명하며 포스팅 액수로만 최소 500만달러에서 최대 2000만달러(약 211억원)의 거액이 오갈 거라고 예상하던 것과 상반된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메이저리그 진출 시 강정호의 몸값은 같은 KBO 출신으로 먼저 미국에 건너가 대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류현진과 비교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만한 수준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WSJ는 “한국야구 팬들은 올해가 강정호를 한국에서 보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운을 뗀 뒤 “만약 디어키스의 예상이 정확하다면 올 시즌 40만달러(4억2000만원)를 받은 강정호로서는 연봉의 대폭인상이 될 테지만 같은 리그의 최고선수로 지난 2012년 포스팅 금액 2500만달러에 6년 3600만달러 조건으로 계약한 류현진과 비교해 굉장히 동떨어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액 6100만달러(약 643억원)의 류현진에 비해 강정호는 포스팅 금액과 다년계약 총액을 합한 최대치로 1200만달러(약 126억원)가 되는 셈이어서 계약기간 반토막에다 몸값은 ‘5분의 1(1/5)’ 정도밖에 미치지 못한다.

이 같은 강정호의 저조한 예상 액수는 올 시즌 한국에서 세운 전대미문의 유격수 성적에 거품이 잔뜩 끼어있다고 판단하는 데서 비롯된다. 2014시즌 강정호는 ‘117경기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 103득점’ 등을 작성했다.

그러나 디어키스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1년차부터 풀타임으로 활약한다고 가정했을 시 기록이 극단적으로 떨어져 “타율 0.220 10홈런 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정호의 공격을 면밀히 조사하고 한국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의 레벨 차이 등을 고려해 내린 예상수치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그동안 아시아출신 야수가 미국에서 진짜 스타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으로 엄밀히 말해 이치로 스즈키(41·뉴욕 양키스)를 빼면 전원 실패로 간주되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일반적으로 일본프로야구가 한국프로야구보다 약간 더 수준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강정호의 성공을 더욱 장담할 수 없어 예상몸값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강정호를 직접 점검한 스카우트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를 고집하지 않고 2루나 3루로 옮기면 매일 출전하는 주전선수로 거듭날 것”이라는 긍정론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강정호를 두고 여러 논쟁이 있지만 그의 재능을 의심하는 스카우트는 없어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 한 결과적으로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새 팀을 찾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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