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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전문매체 폭스스포츠는 토론토가 콜로라도로부터 툴로위츠키와 구원투수 라트로이 호킨스(43)를 받고 대신 주전 유격수 호세 레이에스(32)와 마이너리거 몇 명을 보내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2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툴로위츠키는 2006년 콜로라도에서 데뷔한 이래 올해까지 10시즌 동안 콜로라도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동안 5번이나 올스타전에 출전했고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는 각각 두 차례씩 수상했다. MVP 후보로도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다.
10시즌 동안 통산 타율이 2할9푼9리에 이른다. 올 시즌도 타율 3할5리 12홈런 53타점을 기록 중이다. 부상이 잦다는 약점을 지적받지만 공수 기량만큼은 톱클래스로 손색이 없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순위에서 선두 뉴욕 양키스에 7경기 차로 뒤지고 있는 토론토는 툴로위츠키 영입이 승부수라고 할 수 있다.
툴로위츠키는 지난 2010년에 콜로라도와 7년간 총액 1억3400만 달러에 이르는 연장계약을 맺은 바 있다. 작년에 연장계약이 시작됐다. 올해부터는 매년 2000만 달러씩 받는다. 그런 비싼 몸값의 툴로위츠키를 데려왔다는 것은 그만큼 전력보강에 대한 갈증이 컸다는 의미다.
하지만 토론토 입장에선 큰 손해가 아닐 수도 있다. 툴로위츠키를 영입하면서 레이에스를 보냈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토론토 주전 유격수를 맡아온 레이에스는 올해 연봉이 2200만 달러다. 2018년까지 3년간 총 연봉이 6600만 달러나 남아 있다. 나이나 기량면에서 툴로위츠키가 레이에스보다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 감안한다면 추가 비용은 큰 문제가 안 될수도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굵직한 트레이드가 쏟아지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LA 에인절스는 약점인 좌익수를 보강하기 위해 보스턴의 셰인 빅토리노(34)를 영입했다. 에인절스는 빅토리노를 영입하면서 내야수 조쉬 러틀리지(25)를 보냈다. 보스턴은 빅토리노의 잔여연봉 490만 달러 가운데 380만 달러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리노는 200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해 올해 메이저리그 경력 13년차 베테랑이다. 통산 타율 2할7푼6리에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7차례나 기록한 수준급 타자다. 특히 2013년 122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에 15홈런 61타점을 기록하며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또한, 뉴욕 메츠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마무리투수 타일러 클리파드(30)를 데려왔다. 메츠는 대신 마이너리그 투수 유망주 케이시 메이즈너(20)를 오클랜드에 보냈다. 클리파드는 올시즌 오클랜드에서 1승3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중이다. 오클랜드는 약 310만 달러의 잔여연봉 가운데 100만 달러를 부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