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감독 인사 넥센,SK 예상되는 변화는?

  • 등록 2016-10-27 오후 2:45:40

    수정 2016-10-27 오후 2:45:40

힐만 감독(왼쪽)과 장정석 감독. 사진=SK/넥센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넥센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파격적인 감독 인사를 했다. 넥센은 운영팀장을 감독으로 승격 시켰고 SK는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넥센은 27일 장정석(43) 신임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

덕수상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1996년 현대유니콘스에 입단했던 장정석 신임 감독은 2004시즌(KIA타이거즈)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현대유니콘스에서 프런트로 제 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그리고 넥센히어로즈 창단 후에는 지난 9시즌 동안 거의 모든 경기를 현장에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텝, 선수단과 교감하며 팀의 성장에 힘을 보태왔다.

SK는, 트레이 힐만(Trey Hillman/만 53세)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코치를 제6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SK와이번스와 힐만 신임 감독은 2년간 계약금 40만달러, 연봉 60만달러(총액 160만달러)의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

2013년부터 올 시즌까지 4년간 부진한 성적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해 기존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를 기반으로 차기 감독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SK는 국내외를 망라해 다양한 인물을 대상으로 후보자를 압축했다. 압축된 후보자 중 외국인 후보자에 대해서는 류준열 대표이사와 민경삼 단장이 10월 20일, 21일(현지시간) 양일간 직접 미국 현지에서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까지 실시했다.

이후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과 국내 감독 후보자들을 면밀히 비교, 검토하여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가장 부합하고 메이저리그 감독과 일본 프로야구 감독을 거치면서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검증 받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힐만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파격적인 인사였던 만큼 변화의 폭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은 어떤 방향으로건 이장석 사장으로 대표되는 프런트 야구가 깊게 간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야구관이 어떤 것인이 아직 명확하게 구현된 바는 없지만 장정석 신임 감독을 통해 그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장정석 신임 감독도 “현대 야구의 트렌드는 현장 야구와 프런트 야구의 개념적 구분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감독 1인 중심의 야구가 아닌 팀 내 각 파트가 역량을 갖추고 여기에서 나온 힘들이 하나로 결집될 때 최고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구단 구성원 전체의 힘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경기에 나서게 할 것이다”고 했으며,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승, 패를 떠나 매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왜냐면 이렇게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그 속에서 크고, 작은 자신만의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그러한 교훈은 스스로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장석 대표도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기 마련이다. 오히려 현장에서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선입견이 없는, 다시 말해 하얀 캔퍼스와 같기 때문에 코칭스텝과 각 파트의 조언을 거부감 없이 써 내려갈 인물이라고 생각 했다. 특히, 코치경험이 없기 때문에 감독이 될 수 없다는 것 역시 선입견이라고 본다. 이미 우리는 각 파트에서 권한과 역할만 주어진다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코치진과 프런트를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각 파트의 이해관계를 가장 슬기롭게 풀어내고 조율할 수 있는 필드매니저가 필요했고, 장정석 신임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장정석 신임 감독 선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프런트의 역할을 강조한 부분이 눈에 띈다.

SK는 세기가 더해진 야구를 예상해 볼 수 있다. SK는 올 시즌 팀 홈런 2위에 오를 만큼 거포 군단으로 거듭난 모습을 보였다. 구장 규모가 작은 문학 구장을 홈으로 쓰는 이점을 충분히 활용했다.

하지만 작은 야구를 하는데 있어서는 약점을 드러냈다. 홈런과 세기를 더해지기 원했지만 이루지 못했다.

힐만 감독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힐만 감독은 니혼 햄 감독 시절 일본 야구에 철저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1회부터 번트 작전 등이 자주 사용됐다. 이어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을 맡은 뒤엔 두 야구의 융합을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그의 야구관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SK가 지향하는 지점과도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SK는 “이번 감독 면접에서 힐만 감독은 평소에도 KBO리그 감독에 대해 관심이 많았으며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야구를 통해 연고지인 인천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팬들도 자주 만나고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도 제공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특히 아시아야구에 대한 존중과 이해도가 높은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에 방점을 찍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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