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척했지만…'극단적 선택' 설리 악플과 싸웠다

  • 등록 2019-10-14 오후 6:56:30

    수정 2019-10-14 오후 6:56:30

故 설리(사진=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강한 척 했지만 겉으로 그렇게 보이려 애썼을 뿐이다. 수시로 악플 세례를 받았음에도 개의치 않는 듯했지만 그녀도 우울증에 시달렸고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설리)가 14일 사망한 채 발견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고인을 그런 상황으로 몰고간 이유로 악플이 꼽히고 있다. 팬들은 SNS 등을 통해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한편 악플러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실제 고인에게는 오랫동안 적잖은 악플, 악성 루머들이 따라붙었다. 지난 2014년 팬페이지를 통해 악성 루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위한 자료 수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공개되는가 에프엑스(f(x)) 활동 중 악플로 심신이 지쳐 활동 중단을 하기도 했다. 열애 중일 때도, 결별 후에도 악플이 이어졌고 SNS에 올린 게시물에도 악플이 붙어 팬들과 악플러들 사이에 설전, 논란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악플과 논란 등에 대해 설리는 자신의 입장을 거리낌없이 밝히며 당당한 모습을 보여왔다. 브래지어 미착용으로 인한 논란에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JTBC2 ‘악플의 밤’ 지난 6월 방송에서 “내게 브래지어는 액세서리”라며 “속옷 착용은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방송에서 “내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 중 하나가 눈치보지 않는 것”이라며 “노력도 하지만 어릴 때부터 눈치 보는 나 자신이 너무 싫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던 설리다.

그러나 지난달 라이브 방송 중 낯선 남성이 곁으로 접근을 하자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경계태세를 보이며 극도의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없이 두려움이 많은 설리의 또 다른 모습이었던 셈이다. 지난 4일 방송한 ‘악플의 밤’ 방송에서 “실제 인간 최진리의 속은 어두운데 연예인 설리로서 밖에서는 밝은 척해야 할 때가 많다”고 털어놨던 설리는 불과 10일 만에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고인의 매니저는 전날인 13일 오후 마지막 통화 이후 연락이 되지 않자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으로 찾아갔다가 사망한 상태의 고인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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