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男 체조계 ‘나디아 코마네치’ 출사표

  • 등록 2014-07-30 오후 2:35:16

    수정 2014-07-30 오후 3:28:15

△ 한국 남자체조 간판스타 양학선의 모습. / 사진= 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이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도마가 아닌 링과 마루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양학선은 지난 4월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 남자 도마에서도 링과 마루 종목에 출전해 각각 2위와 7위의 성적을 일궈냈다. 세계 도마를 평정한 그의 새로운 목표는 링과 마루 종목에서의 우승이다.

양학선은 이미 세계 체조의 ‘1인자’다. 주 종목인 도마 이외에 링과 마루도 평정할 경우 체조계 ‘절대강자’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 나디아 코마네치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체조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체조 역사에서 완벽의 경지에 이른 선수는 대표적으로 나디아 코마네치(52·루마니아)를 들 수 있다. 코마네치는 지난 1976년 7월 열린 몬트리올 올림픽 이단평행봉 연기에서 10점 만점을 획득했다. 그가 연기한 후 전광판의 뜬 점수는 1.00. 9.99점까지만 표기될 수 있는 전광판은 부득이하게 10점 만점의 점수를 1.00점으로 표기했다.

코마네치의 연기를 심사했던 심사위원들은 흠잡을 데 없는 연기였다는 데 입을 모았다. 체조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연기였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14세의 소녀가 펼쳤다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체조 연기였다.

대회에서 코마네치는 이단평행봉을 비롯해 평균대,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에서는 은메달, 마루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 대회 5개의 메달을 딴 코마네치는 지금까지 굳건한 체조의 전설로 남아 있다.

당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인간의 몸을 빌려 지상에 나타난 요정”이라며 코마네치를 극찬했다. 코마네치가 우아한 동작을 통해 체조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면, 양학선은 체조를 ‘과학’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는 중이다.

도마를 옆으로 짚은 후 3바퀴 반(1260도)을 비트는 ‘양2(난도 6.4)’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체조 은메달리스트 여홍철의 ‘여1’, ‘여2’는 물론 자신의 ‘양1’보다도 앞서는 기술이다. 양학선은 인터뷰를 통해 ‘양3’, ‘양4’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양1’에 반 바퀴를 더한 것이 ‘양3’, 총 네 바퀴를 도는 것이 ‘양4’가 된다.

코마네치는 전성기 시절 두 대회(1976 몬트리올, 1980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당장 눈앞에 닥친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주 종목을 보다 넓힌 후 다가오는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남자 코마네치’로서 ‘양학선’이라는 이름을 체조 역사에 새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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