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제왕 두산, 내년이 기대되는 이유

  • 등록 2015-11-25 오후 1:47:52

    수정 2015-11-25 오후 1:47:52

이현승(왼쪽)과 장원준. 사진=두산 베어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두산은 24일 끝난 2015 KBO리그 시상식의 주인이 되지 못했다. 2015 한국시리즈 우승팀이지만 단 한 명의 개인상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관의 제왕이었던 셈이다.

챔피언 팀에서 특출난 선수가 없었다는 건 그만큼 고른 기량의 선수가 많았다는 뜻이 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내년엔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팀이 바로 두산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산이 좋은 선수 없이 우승한 것은 절대 아니다. 특히 내년 시즌이라면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지난 가을 동안 얻은 것이 많기 때문이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모두 14번의 경기를 치렀다. 정규 시즌 5경기 이상의 체력적 정신적 부담이 큰 경기를 14번이나 했다.

그만큼 많은 경험이 쌓였다는 점이 중요하다. 포스트시즌을 치러 본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의 차이는 매우 크다. 두산이 화수분 야구로 불릴 수 있었던 배경에도 잦은 가을 야구가 있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치르며 “두산 젊은 선수들은 경험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보며 성장한 부분이 눈에 많이 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프리미어 12도 두산 선수들의 경험치 쌓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10개 팀 중 가장 많은 8명의 선수가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뽑혔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수가 매우 좋은 활약을 했다. 국제대회에서 세계적인 레벨의 선수들과 겨뤄 본 경험이 기량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

내년 시즌 가장 주목해 봐야 할 선수는 장원준과 이현승이다. 지난 가을, 특급 선수 레벨의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장원준은 그야말로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한 번의 실망도 남기지 않는 특급 투구를 이어갔다. 프리미어 12서도 도미니카전 승리투수가 되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가을 야구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장원준의 볼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업그레이드가 됐음을 뜻한다. A급에 머물러 있었던 그이지만 이젠 특급 투구를 기대해 봐도 좋은 이유다.

이현승은 마무리 투수로서 확실한 포지션을 차지했다. 보직이 불분명했었지만 가을 야구를 통해 자신의 주특기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미스터 제로의 명성은 프리미어 12로까지 이어졌다. 전업 마무리로서 첫 해를 맡게 될 내년 시즌, 구원왕 판도를 흔들 주요 선수임이 틀림 없다.

과연 두산이 가을에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시상식을 밝힐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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