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겸, 강원FC 사령탑 최다 리그 경기 기록..."다음은 클래식"

  • 등록 2016-09-28 오후 3:06:07

    수정 2016-09-28 오후 3:06:07

최윤겸 강원FC 감독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윤겸 감독이 K리그 챌린지 강원FC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최윤겸 감독은 지난 24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6라운드 대구와 홈경기를 지휘했다. 강원 사령탑으로 리그 72번째 경기였다.

이로써 최윤겸 감독은 강원 초대 사령탑 최순호 감독이 세운 리그 71경기 지휘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강원 지휘봉을 잡은 최윤겸 감독은 첫 시즌 리그 40경기에서 13승12무15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어 올 시즌 리그 32경기 15승8무9패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72경기 28승20무24패, 승률 39%를 마크했다. 30경기 이상 지휘한 강원 사령탑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이다.

최윤겸 감독은 “올해 선두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선수들과 재미있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나 혼자 힘으로 된 것은 아니다. 선수, 코치, 구단 관계자 모두 함께 만든 기록들이다”면서 “강원의 목표는 우승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지난 5월 8일 열린 대전전을 꼽았다. 그는 “6연승을 거둔 날이다. 1-0으로 승리했는데 최진호의 골이 터진 뒤 선수들이 나에게 다가와 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뜻깊은 날, 고마운 마음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윤겸 감독의 일문일답.

- 강원 역대 최다 리그 경기 지휘 감독이 됐다.

▲처음 왔을 때 책임감이 컸다. 첫해엔 제 역할을 못 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아직 마무리가 되진 않았지만 올해는 나름대로 선두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선수들과 재미있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 강원 역대 최다 연승(6연승) 기록을 세웠고 최소 실점, 최고 승률 등 많은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그동안 저와 동고동락했던 코치진과 선수들이 있어 의미 있는 기록이 가능했다.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았고 행운도 따랐다. 서포터즈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승률적인 부분은 구단의 도움이 컸다. 올해 지원을 많이 해줘 선수층을 좋게 가져갈 수 있었다. 대표이사님이 선수단에 대한 믿음을 보였고 저 역시 소신 있게 팀을 지휘할 수 있었다. 많은 배려가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 강원에서 지휘한 72경기 가운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

▲6연승을 거두던 날이 생각난다. 어버이날에 열린 대전 원정 경기였다. 후반 35분 최진호가 골을 터뜨렸다. 선수들이 나에게 달려와 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가슴이 뭉클했다. 선수들이 날 진정 스승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느꼈다.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 패배하는 날도 있었다.

▲패했다고 선수단을 탓하고 싶진 않다. 첫 번째는 전술적으로 잘 준비하지 못한 감독과 코치진의 문제다. 팬들에게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저는 항상 최종 우승을 해야 최고의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매 경기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올 시즌 리그가 끝나고 축배를 마시고 싶다.

- 선수들이 ‘소통하는 감독님’이라고 최윤겸 감독을 설명하더라.

▲니폼니시 감독님이 항상 선수를 다그치기보다 기다려주었다. 저 역시 선수가 깨달을 수 있도록 지켜보려고 한다. 실수를 한 선수 스스로 많이 힘들어한다. 굳이 제가 더 아프게 할 필요는 없다. 지도자는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과거에는 젊은 감독이었는데 강원에 복귀할 때엔 그렇지 않았다. 제 자식들과 선수들이 같은 또래다.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고 절제된 생활을 하는지를 느낀다. 선수들은 집이 아닌 숙소에서 유혹들을 많이 참아내면서 축구를 하고 있다.

- 승격 전쟁이 한창이다. 팀 분위기는 어떠한가.

▲후반기 초반 새로운 선수의 합류로 호흡에 문제가 있었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 최근에 새로운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선수들이 미팅, 회식 등 다양한 노력으로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지만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다. 더 치고 올라갔어야 했다. 시즌 전에는 4위가 목표였다. 하지만 여름에 대표이사님이 많은 투자를 했고 스쿼드가 한단계 발전했다. 지금은 거의 녹아들었다. 더 이상 흔들리진 않을 것 같다. 견고해졌다. 선수들의 목적의식이 분명하다. 그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 8경기가 남았다. 가장 중요한 경기는 무엇인가?

▲부천을 꼭 잡고 싶다. 부천전에서 항상 경기를 압도하고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부천을 잡아야 승격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승점 6짜리 경기다. 패배한다면 치명적이다. 남은 경기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

- 경기가 끝나고 항상 서포터즈와 대화를 나눈다.

▲고마워서 그렇다. 강원이 창단했을 때 평균 관중이 1만 5000명에 가까웠다. 지금은 많은 팬들이 등을 돌렸다. 지금까지 꾸준히 경기장을 찾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경기에서 패한 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안 하지만 그분들에게는 하고 싶다. 팀이 지면 가족들도 보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나르샤를 외면하고 싶진 않다.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다.

- 마지막으로 선수단과 팬들에게 한마디를 해 달라.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경기를 잘해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일은 우승이다. 항상 결과보다 내용을 강조하지만 지금은 결과도 챙겨야 할 때다. 팬들을 위해 클래식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