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일, 26년만의 영화 '미희'로 관객과 인사

  • 등록 2019-10-30 오후 3:56:51

    수정 2019-10-30 오후 3:56:51

배우 한지일(가운데), 배우 김성희, 영화 ‘미희’ 서영조 감독.(사진=한지일)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배우 한지일이 26년 만의 복귀작 영화 ‘미희’로 시사회를 가졌다.

한지일은 지난 26일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진행된 시사회에서 배우 김성희와 함께 300명의 관객을 만났다. 한지일은 이 영화에서 주인공 진덕 역을 맡았다. 한지일은 “객석을 꽉 채운 관객 앞에 선다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라 무척 당황했습니다”면서 “처음으로 도전해본 젊은영화인들과 함께작업을 했다는것만도 행복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6년 만에 스크린으로 연기를 보는 순간 마음이 쿵당 뛰는 숨 가쁜 순간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미희’는 주인공 진덕(한지일 분)의 씁쓸한 노후를 통해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서 고령화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조명한 47분 단편 영화다. 대한민국 최초의 촬영감독이자, 최초의 녹음감독이었던 부산영화인협회 초대회장 이필우 감독을 기리기 위한 작품이다. 이색적인 건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 특별 기획 변사영화라는 점이다.

한지일은 70~80년대 영화계에서 활약한 스타다. 한지일은 1972년 영화 ‘바람아 구름아’의 주연배우로 발탁된 후 이두용 감독의 ‘경찰관’ ‘물도리동’, 임권택 감독의 ‘아제아제바라아제’ ‘길소뜸’ 등에 출연했다. 드라마 ‘금남의 집’ ‘형사25시’ 등에도 얼굴을 내비쳤다. 대종상 신인상, 조연상과 아시아영화제 주연상 수상자다. ‘미희’는 그가 1993년 개봉한 ‘가위여자’ 이후 26년 만에 출연한 영화다.

한지일은 “고국에 귀국 후 10개월 가까이 우울증으로 지내다 호텔웨이터, 벨보이, 발릿파킹맨, 을거쳐 여행사 (여행자 인솔)등을 거쳤다”면서 “영화100년 100인감독 100초단편영화, 엑스트라를 거쳐 부산영화인협회에서 찍는 ‘미희’에 출연을 계기로 다시 ‘배우 한지일’로 돌아와 먹먹하다”고 말했다.
영화 ‘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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