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부2' 4회 만에 20% 눈앞…형보다 나은 아우 될까[스타in 초점]

  • 등록 2020-01-15 오전 11:43:00

    수정 2020-01-15 오전 11:43:00

(사진= ‘낭만닥터 김사부2’ 포스터 합본)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형 넘는 아우 탄생할까.”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이하 ‘김사부2’)가 방영 4회 만에 시청률 20%를 목전에 두는 파죽지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힘의 불균형과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사회에서 강단있게 정의를 외치는 어른, 아픈 상처에 고춧가루를 부은 듯 매섭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자들을 어루만지는 멘토. 방영 초부터 ‘김사부2’가 이어가고 있는 이 기록적인 행보는 김사부가 시청자들에게 준 감동과 카타르시스가 그만큼 강력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김사부2’가 방영 4회 만에 19.9%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최고의 인기드라마 KBS ‘동백꽃 필 무렵’의 기록은 물론, ‘김사부’ 전 시즌이 기록한 최고 시청률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형 만한 아우 없다”란 세간의 우려를 가뿐히 이겨내고 ‘김사부2’가 시청자들의 열광을 얻고 있는 비결도 살펴봤다.

방영 4회 만에 19.9%…시즌 1 아성 넘을까

1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4회는 전국 가구 시청률 15.4%, 2부 19.9%를 기록, 동시간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회 때 기록한 최고 시청률 18.2%의 기록을 넘어선 성적이다. 같은 날 CJENM과 닐슨코리아가 공동발표한 1월 둘째 주(6일~12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 집계에서는 CPI 지수 247.7로 4위에 진입했다.

극의 반환점이 채 돌기도 전에 20% 돌파를 눈앞에 두자 지난해 화제의 인기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최고 시청률(23.8%)을 머지 않아 뛰어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김사부’ 시즌 1이 기록한 최고시청률 27.6%를 돌파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미 첫 방송이 시즌 1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데다 이후 회차 시청률 흐름 역시 이전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11월 첫방송된 ‘김사부’ 시즌 1 첫회는 9.5%로 시작해6회(18.9%)를 지나 8회(21.7%)에서 처음 20%를 돌파한 바 있다. ‘김사부2’는 1회 14.9%로 시작해 2회 18%, 4회 19.9%로 시즌 1의 기록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낭만닥터 김사부2’ 방송화면)
시즌 1 고증 통했다…“남아줘서 고마워”

시즌제 드라마의 속편이 전편보다 열띤 반응을 보인 적은 거의 없다. ‘김사부2’는 특히 짧게는 반 년, 길어도 1~2년을 넘지 않는 시즌제 드라마의 특성과 달리 3년이란 긴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만큼 기대 못지 않게 우려도 컸다.

시청자와 전문가들은 시즌 1을 봤던 시청자들의 그리움을 충족시킨 세트 구성 및 연출, 변함 없이 ‘사람’을 강조한 메시지가 이성경, 안효섭 등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과 함께 시즌 2에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사부2’는 지난 시즌과 거의 같은 구성을 띠고 있다. 시즌 1 때 활용한 세트장과 촬영소품들을 거의 다른 점 없이 똑같이 구현해낸 점이 우선 눈에 띈다. 박은탁 역을 맡아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도 출연 중인 배우 김민재는 ‘김사부2’가 방영하기 전 가졌던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시즌 2 출연이 성사된 뒤 처음 촬영장에 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시즌 1 때 만난 돌담병원 세트장이 변함없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3년이 지났지만 변하지 않고 남아준 돌담병원의 모습이 반갑고 친정에 온 기분이었다”고 귀띔한 바 있다.

실제 제작진들도 시즌 1 종영 후 시즌 2 제작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촬영 때 활용한 소품들을 거의 하나도 버리지 않고 보관해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절대 선(善)의 입장에 선 김사부(한석규 분)와 그의 영원한 대립자 도윤완(최진호 분)의 긴장 관계 역시 변하지 않았다. 다만 시즌 1에서 거대병원 원장직에서 물러나며 깔끔한 엔딩을 선사했던 도윤완이 3년 만에 재단 이사장으로 돌아와 더 큰 장애물로 김사부를 위협하는 모습이 이전과는 또 다른 긴장과 흥미를 선사한다는 분석이다.

한 누리꾼은 “도윤완이 원장직을 그만둬서 시즌 1이 사이다 엔딩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는데 시즌 2에서 더 큰 이사장으로 돌아와 김사부의 움직임을 옭아매려 하는게 긴장감을 유발한다”며 “작품의 설정과 큰 틀에서의 플롯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이같은 디테일 변주가 주는 새로운 흥미가 있다”고 말햇다.

천재적 의술과 통찰을 보여주는 김사부의 원맨쇼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도 동일하다. 이처럼 현실에서 만나기 어려운 인물 설정에도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건 김사부와 혼연일체가 된 한석규의 연기력과 강은경 작가의 대사 필력이 하모니를 이루었기 때문이라는 의견들이 많다.

주부 함지연(38)씨는 “국방장관 수술의 공을 가로채려 한 박민국(김주헌 분)의 ‘책임질 수 있겠냐’는 말에 ‘살릴 수 있겠습니까라 묻는게 먼저 아니냐’고 받아치는 한석규의 모습은 김사부 그 자체였다”며 “변함없이 김사부로 남아있어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시즌 1 서현진·유연석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던 이성경·안효섭 역시 시즌 1 주인공들처럼 성장통을 겪는 플롯이란 점에선 다를 바 없다. 김민재와 진경, 변우민 등 돌담병원 패밀리들까지 그대로다.

제작진 “그리움 충족 택했다”…완결성 유지 관건

이같은 구성과 전개가 시청자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전작의 영광에만 지나치게 안주한 결정이 아니냐는 쓴소리도 일각에서 나온다.

제작진들은 이에 대해 3년 간 시청자들이 김사부를 기다렸다는 점을 착안해 충실히 그리움을 충족시키려 노력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1에 이어 연출을 맡은 유인식 감독은 “‘시즌2’는 ‘시즌1’을 그리워한 모든 분들께 드리고 싶은 선물이라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했다. 매회 최고를 갈아치우는 시청률과 화제성 행보에 비춰볼 때 ‘추억 소환’을 염두에 둔 제작 결정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남은 숙제는 초반에 시청자들에게 얻은 화제성을 탄탄하고 속도감있는 전개로 후반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 이성경과 안효섭의 러브라인, 김사부를 통해 발현되는 ‘의학드라마’ 다운 수술 장면 간 균형점을 어떻게 맞춰나갈지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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