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쏘니가 돌아왔다" 부활한 손흥민에 찬사 세례

  • 등록 2023-02-06 오후 7:00:23

    수정 2023-02-06 오후 7:35:17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들을 사이에 두고 단독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가 알던 손흥민이 돌아왔다. 확실히 자신감을 되찾은 듯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이자 현재 축구해설가로 활동 중인 게리 네빌(48)이 한 말이다. 최근 비판을 쏟아냈던 영국 현지언론들도 거침없이 드리블 돌파를 하고 과감하게 슈팅을 때리는 손흥민의 모습에 다시 찬사를 보내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15분 터진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려 3-0으로 이겼던 지난달 29일 프레스턴 노스엔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포함해 공식 경기 3연승을 거뒀다. 12승3무7패 승점 39를 기록,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0)를 승점 1 차이로 추격하면서 순위 경쟁에도 다시 불을 붙였다.

이날 3-5-2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역습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토트넘 선수들은 수비에 치중하다 압박을 통해 공을 빼앗으면 바로 전방으로 길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총알 같은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분 하프라인 아래에서 공을 받은 뒤 약 40m 이상 단독 드리블을 펼쳤다. 맨시티 선수 6~7명이 따라붙은 끝에 간신히 공을 빼앗았다. 손흥민이 마음먹고 스프린트를 할 때마다 맨시티 수비수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맨시티는 이날 7대3 수준으로 볼 점유율에서 앞서면서 토트넘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그럼에도 답답한 공격을 반복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손흥민이 이끄는 역습 때문에 수비 뒷공간이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컸다. 후방 라인을 바짝 끌어올리지 못하다 보니 공격 위력이 떨어졌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후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왼발로 감아 차 직접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히기는 했지만 손흥민의 슈팅 영점이 맞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이 기록한 유일한 유효슈팅이었지만 그 임팩트는 남달랐다.

최근 담낭염 수술로 받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대신 이날 맨시티전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경기 전 “손흥민에겐 모든 순간이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멀티골을 기록했던)지난 프레스턴과 경기도 반등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스텔리니 코치 말처럼 최근 2골을 몰아친 FA컵 경기가 손흥민에게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현지언론들도 손흥민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경기 초반 페널티박스부터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질주하면서 자신감을 찾은 듯했다”며 “왼쪽 측면과 중앙에서 질주를 통해 지속해서 맨시티를 위협했다”고 호평했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도 역시 “공을 가진 상황에서 훨씬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며 “자신감과 경기력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시간이 걸렸고 시련도 제법 컸다. 그래도 손흥민은 점차 본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전처럼 시원하게 골 폭죽을 펑펑 터뜨릴 날이 머지않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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