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듀오' 이승호-안우진, 벼랑 끝에서 빛난 완벽 계투

  • 등록 2018-10-31 오후 10:07:32

    수정 2018-10-31 오후 10:07:32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넥센 선발 이승호가 3회초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5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넥센 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살도 안된 어린 투수 2명이 넥센 히어로즈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넥센은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SK를 4-2로 눌렀다. 1, 2차전 패배 후 3, 4차전을 가져오면서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든 넥센은 5차전에서 대역전드라마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승호와 안우진의 완벽 계투가 빛난 경기였다. 이른바 1+1 투수기용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스타트는 이승호가 훌륭하게 끊었다. 1999년 2월 8일생으로 경남고를 졸업한 이승호는 201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하지만 이승호는 그해 7월 31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넥센이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주고 데려온 유망주가 바로 이승호였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하다 올해 6월 이후 1군에 올라왔다. 구원으로 주로 활약하다 9월 이후 선발로 전환해 코칭스태프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이승호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깜짝 선발로 나와 3⅓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는 더욱 완벽했다. SK 강타선을 상대로 4회까지 피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은 뒤 2-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한화전이 경험이 이승호에게 큰 도움이 됐다.

이승호는 4이닝 동안 18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75개의 공을 던졌다. 삼진은 5개를 잡았고 볼넷도 5개를 허용했다. 볼넷이 다소 많았지만 피안타를 최소화했다. 피안타는 3회초 2사 후 김성현에게 허용한 2루타 1개 뿐이었다.

1회초와 4회초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고비마다 삼진을 잡아 고비를 넘겼다. 1회초 무사 1, 2루와 4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최정과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승호의 뒤를 이어 출격한 안우진은 ‘명불허전’의 투구를 다시 뽐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이미 눈부신 호투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안우진은 이날도 경기를 지배했다.

5회에도 등판한 이승호가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볼넷을 내주자 곧바로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올라오자마자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안우진은 이후에도 완벽투를 이어갔다. 6회초 1사 후 김동엽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것이 유일한 피안타였다. 7회초와 8회초는 세 타자씩으로 간단히 이닝을 마쳤다.

안우진은 이승호와 마찬가지로 4이닝을 1피안타 2볼넷 4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구원승을 따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벌써 3승째를 챙겼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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