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 허준우/ 연출 백수찬, 김지훈/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스토리티비)에서 꼭두(김정현 분)와 한계절(임수향 분)의 엇갈린 관계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졸이고 있다. 특히 한계절이 그토록 찾던 도진우(김정현 분)가 모습을 드러낸 만큼, 꼭두와 한계절의 러브라인을 되짚으며 운명과 현실 사이 진정한 사랑이 가리키는 곳은 어딜지 따라가 봤다.
한계절은 계단에서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이가 필성병원 기조실장 도진우라고 생각했다. 도진우는 갈 곳 잃은 그녀의 편을 들어준 몇 없는 사람 중 한 명이었기에 한계절은 그가 일부러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커진 마음을 무너뜨릴 수 없었다. 그렇게 늘 차분하던 도진우가 안하무인 꼭두로 변해버린 것이 사고에 대한 후유증이라고 판단한 한계절은 그의 기억을 되찾아주기로 마음먹고 도진우의 겉모습을 한 꼭두와 하루를 함께하기 시작했다.
이에 꼭두는 한계절을 위한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등 고통스러운 생에서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그런 와중 진정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영원한 안식을 찾게 되면 홀로 남겨질 한계절의 상처는 본인의 책임이 아니라는 말로 둘 사이에 선을 긋기도 했다. 꼭두의 존재를 부정하는 한계절 역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며 도진우의 흔적만을 찾고 있던 터. 분명 서로를 향해 다가가고 있지만, 결코 닿지 않는 시선을 주고받아 보는 이들의 애를 태웠다.
그런 가운데 한계절을 바라보는 꼭두의 눈빛에서 묘한 기운이 포착돼 흥미를 자극했다. 한계절의 전 남자친구 정이든(이정준 분)의 등장에 질투가 폭발하는 한편, 그녀의 마음속에 실재하지도 않는 도진우의 자리는 있고 자신의 자리는 없다는 사실에 크게 상심하기도 한 것. 꼭두가 채 지워지지 않은 옛 연정에 반응하고 있는 것일지, 혹은 한계절에게 새로운 마음이 싹튼 것일지 기대를 불렀다.
갈림길을 맞닥뜨린 김정현과 임수향이 어디로 발걸음을 내딛을지는 내일(17일) 오후 9시 50분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7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