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석, 박수홍 친형 징역 2년 판결에 분노 "모든 걸 빼앗겼는데…"

  • 등록 2024-02-15 오후 5:25:25

    수정 2024-02-15 오후 5:25:25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개그맨 김인석이 선배 박수홍의 친형 부부에 대한 판결에 분노했다.

김인석과 박수홍 부부
15일 김인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수홍 친형 부부의 판결과 관련된 기사를 게재한 후 “어떻게 일부 무죄를 받게 되나요”라는 글을 남겼다.

김인석은 “그 많은 돈을 가져갔는데 2년이라니”라며 “얼마나 성실하게 일만 했는데, 모든 걸 다 빼앗겼는데”라고 허망함을 드러냈다.

김인석은 “동생 돈을 쓰는 건 무죄인 나라. 부모 형제 자매끼리는 돈을 말도 없이 가져가 써도 처벌할 수 없는 나라. 도와주세요”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씨(56)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실형이 선고됐지만, 박씨는 수사와 공판에 성실하게 임하는 등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어 법정 구속은 면했다. 함께 기소된 형수 이씨(53)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가 이날 인정한 박씨의 횡령 금액은 20억원 상당이다. 박씨가 운영하던 연예기획사 라엘과 메디아붐에서 각각 약 7억원, 13억원을 횡령했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박씨가 △법인 카드를 회사 업무와 무관하게 사용한 점 △회사 자금으로 개인 변호사 선임 비용을 지급한 점 △회사에 근무하지 않는 허위 직원을 등재해 급여를 지급하고 이를 돌려받아 사용한 점 등이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박수홍씨의 개인 자금 약 16억원을 빼돌려 사용했다는 점은 무죄로 판단됐다.

박씨는 2011∼2021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동생의 개인 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2022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도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박씨와 이씨에게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날 선고와 별개로 서부지법에선 박수홍씨가 친형 부부를 상대로 낸 19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진행되고 있다. 이씨는 박수홍의 사생활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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