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박수홍 친형 “父, 망치들고 찾아갔지만…박수홍, 가족 피해”

  • 등록 2021-05-12 오후 5:39:43

    수정 2021-05-12 오후 5:39:4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방송인 박수홍 친형 박진홍씨(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횡령 논란에 입을 열었다.

박수홍 (사진=박수홍 인스타그램)
박진홍씨는 12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수홍과의 갈등은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월 설날부터가 본격 시작이었다”며 “수홍이가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온다고 했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가족들과 만나지 못했다. 저나 어머니는 여자친구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 만남이 불발된 후 지난해 4월 보험을 갖고 수홍이가 제게 문제제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수홍이)‘나 죽으면 탈 수 있는 종신 보험을 들어놨네’라고 하더라. 그래서 전 그거 다 네가 사인 한거라고 했다. 종신은 1개이고 나머지는 7개는 연금보험이라고 설명을 하는데도 ‘난 이거 들고 싶지 않았다’고 얘기하며 제게 뭐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험설계사가 다시 수홍이에게 설명해주고 나서야 이해를 하더라. 종신보험은 1개인데 수홍이가 고등학교 동창의 권유로 본인이 들었다. 이건 납입도 끝났다”라고 덧붙였다.

박수홍이 자신의 이름으로 된 재산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황당했다. 본인 명의 아파트 3채가 있고 마곡동에도 상가가 있었다”며 “상가 8개는 수홍이와 제가 반반씩 투자해 설립한 라엘 법인 명의이고 나오는 임대료는 대부분 수홍이의 카드값으로 나가고 있다. 등기부와 카드 사용내역만 확인해도 바로 알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수홍이 1년에 2억원 밖에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세무사 P씨가 박수홍의 1년 소득을 대략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잡으라고 했다. 소득세 절감과 세무 조사를 피하기 위함이다. 나중에 합법적 절세 방법인 법인 카드와 퇴직금으로 가져가면 된다고. 그리고 우회적인 지급 부분도 있었다. 마곡동 상가의 임대료가 수홍이의 카드값으로 사용되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라고 했다.

박씨는 박수홍과 지난해 6월부터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박씨는 “법인 통장 9개를 아버지에게 왜 내게 상의도 없이 맡겼냐고 저를 타박했다. 전화통화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녹화가 끝나고 밤 9시 20분께 전화가 왔다. ‘형 내일 홈쇼핑 나오지 마세요. 내가 한바탕 할 것 같거든요. 나오지 마세요. 형 할 말 있으면 한번 해보세요. 끊을게요’ 이러면서 전화를 끊었다. 비참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2020년 6월 24일 이후 수홍이를 안 봤다. 수홍이 수행 매니저가 제게 얘기를 전달하더라. 수홍이가 매니저에게 제게 연락도 하지 말고 만나지도 말라고 했다고. 어머니에게 바로 말했다. 이제는 난 못 견디겠다고. 어머니, 제가 힘들어 죽겠다고”라고 했다.

친형 측이 연락을 피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수홍이가 얘기하고 싶고 만나고 싶었으면 형 집으로 찾아오면 된다. 형 집서 밥도 먹고 가끔씩 들렸는데. 문자 메시지 보내고 전화하면 되는데 지난해 6월 이후 한 번도 연락을 안하다가 갑자기 언론을 통해 이야기를 한 거다. 본인이 형(대표)을 자르고서는 안 나타난다고 하는 건 무슨 경우인지”라고 했다.

단 “저는 단 둘이 만나자고 하면 안 한다고 했다. 보험 얘기 때도 보험 설계사가 다시 설명해줘야 했던 것처럼 제 얘기는 안 믿는다. 저와 단 둘이 만나봐야 제 말을 안 믿을 테니 부모님, 형제, 친척을 비롯해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가와 함께 만나자고 했던 거다”라고 했다.

박씨가 박수홍의 돈 100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수홍이 개인 통장은 아버지가 관리하셨다. 제가 관리한 거는 ‘수홍이가 돈을 써야 하니 아버지가 은행에 가셔서 이체를 해주세요’ 이거였다. 현재 박수홍이 법인 이체에 필요한 공인인증서, OTP 등 다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형인 제가 횡령을 했다는데 수홍이 본인이 메디아붐, 라엘 그리고 지금까지의 잉여금 목돈 통장 다 가지고 있다. 마곡동 상가 8채 관리 법인인 라엘지점의 부동산 월세 통장 관련 USB 같은 거 다 본인이 가지고 이체했다. 저는 한번도 마곡동 상가 월세 임대료를 가지고 온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박수홍의 부모도 형제간 갈등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박씨는 “부모님도 다 알고 계셨던 부분이다. 이번 일에 대해 아버지는 망치까지 들고 수홍이 집가서 문 두들기고 하셨다. 수홍이가 부모님과 형제들을 피하고 있다. 여자 친구 부분은 상암동 아파트 주민들도 다 아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씨는 “수홍이가 모든 법인 통장, 이익 잉여금 통장 다 가지고 있다. 개인공동상가 통장까지 가지고 있다”며 “수홍이는 착하고 순수하다. 저는 여전히 동생으로서 박수홍을 사랑한다. 하지만 횡령 부분에 있어서 동의하지 못한다.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하기 위해서라도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라고 강조했다.

박수홍은 지난 3월 친형 부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고, 친형과 연락이 안 된다고 밝혔다. 결국 형제들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고, 박수홍은 4월 5일 친형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스 노종현 변호사는 “친형 및 그 배우자는 7:3이라는 배분비율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사용,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다. 법인(주식회사 라엘, 주식회사 메디아붐)의 자금을 부당하게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인출하고 일부 횡령 사실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