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위기서 더욱 빛난 백업세터 이승원의 존재감

  • 등록 2016-10-26 오후 10:15:36

    수정 2016-10-26 오후 10:15:3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21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백업세터 이승원(23)의 역할이 컸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2 25-22 15-25 19-25 15-10)으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의 범실을 틈타 1, 2세트를 쉽게 따냈다. 하지만 3세트부터 우리카드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고전하기 시작했다. 내리 두 세트를 내줘 마지막 5세트까지 끌려갔다.

특히 4세트 막판 위기가 찾아왔다. 주전세터 노재욱이 허리를 삐끗하면서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 간신히 4세트까지는 마쳤지만 5세트를 소화하기 힘들었다. 최태웅 감독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승원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이승원은 차분하고 안정된 토스로 주공격수인 톤 밴 랭크벨트와 문성민의 공격을 뒷받침했다. 부상과 대표팀 차출 등으로 팀에서 함께 손발을 맞춘 기간이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이었다. 3, 4세트에 흔들렸던 현대캐피탈은 5세트에 다시 안정을 되찾았고 풀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한양대 출신으로 2014~2015 신인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지명된 이승원은 프로 입단 당시부터 차세대 주전 세터감으로 주목받았다. 188cm로 세터로서 큰 키에서 나오는 높고 빠른 토스가 일품이었다.

하지만 당시 최태웅, 권영민이라는 거함 앞에서 경기 출전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두 베테랑이 물러나면서 노재욱과의 주전 경쟁을 벌였지만 부상 등이 발목을 잡았다. 지금은 노재욱이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찼고 이승원은 뒤를 받치는 상황이다,

그래도 붙박이 주전은 아니지만 팀이 필요한 순간 이승원은 제 몫을 해냈다.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라는 것을 이날 우리카드전에서 보여줬다.

이승원은 “개인적으로 놓치고 싶지 않은 세트였다. 형들이 분위기 잘 끌어줘서 결과가 좋았다”며 “많은 플레이를 생각하기 보다는 톤과 성민이형에게 안정적으로 올리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리 수훈선수가 돼 인터뷰실에 들어왔지만 아직은 본인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비시즌 동안 팀훈련에 많이 참가하지 못한게 맞다. 스스로 팀훈련이나 경기에서 의기소침하고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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