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맏형 최경주 "일어나설 안 될 일이 일어났다"

  • 등록 2019-10-02 오후 3:38:39

    수정 2019-10-02 오후 3:38:39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최경주(오른쪽 두 번째)가 2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에서 하루 뒤 개막하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후배들과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영상을 보고 아차 싶었다.”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최경주(49)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경기 중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을 한 김비오(29)의 사태를 보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최경주는 3일부터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하루 앞두고 연합뉴스와 만나 “김비오의 손가락 욕설 영상을 지난 일요일 저녁에 뒤늦게 봤다”면서 “보는 순간 아차 싶었고,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팬이 없는 선수는 없다”고 안타까움 내보였다.

김비오는 애초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일 KPGA 상벌위원회에서 자격 정지 3년과 벌금 1000만원의 징계를 받아 이번 대회부터 나올 수 없게 됐다.

남자 골프의 맏형으로 활동 중인 최경주는 매년 이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왔다. 이번에도 간담회 형식의 자리를 마련하고 선수로서 지켜야 할 프로 의식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최경주는 “무조건 팬을 존중하라는 당부를 사실은 매년했다”면서 “오늘은 더 강조해서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거듭 팬을 대하는 프로의 자세를 강조했다.

갤러리의 행동에 대해서도 선수의 입장에서 크게 개의치 말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프로 선수라면 소음은 신경 쓰지 말고 경기하는 게 맞다”며 “트럭이 지나는 고속도로 옆에서 경기한다면 트럭을 모조리 세우고 칠 수는 없다”고 갤러리의 행동에 크게 예민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비오의 사태는 갤러리의 사진 촬영에서 비롯됐다. 우승을 다투는 중요한 순간에 스윙하기 전 셔터 소리가 들리면서 실수했다.

최경주는 “나도 유난히 경기 때마다 와서 방해하는 갤러리가 있었다”며 “(경기 중이라도) 카메라 셔터 소리는 당연히 터져 나온다고 여겨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후배의 부적절한 행동에 안타까운 심정을 보인 최경주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하는 대회에서만큼은 갤러리의 성숙한 관전 태도를 촉구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협회와 논의해 선수의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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