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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워’는 빌런(악)에 맞서 싸운 어벤져스 슈퍼영웅 군단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브타이틀 ‘시빌 워’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멤버들의 분열, 그 중심에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대립이 중심이 된 이야기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갈등은 이 영화의 제작 소식이 알려진 후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다.(이하 내용에는 다소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는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다른 길을 걷는다. 어벤져스의 전투 및 전쟁에 큰 피해가 일면서 어벤져스에 대한 반감이 생기고, 정부는 어벤져스에게 ‘정부가 어벤져스를 관리하고 감독한다’는 내용의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제안한다. 어벤져스가 개입한 사건에 의도치 않게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사실을 알게 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정부의 입장에 찬성한다. 블랙 위도우, 워 머신, 비전, 블랙팬서, 그리고 스파이더맨이 그를 따른다. 반면 캡틴 아메리카인 스티브 로저스는 어벤져스가 정부의 소유가 되면 또 다른 희생과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에 반대한다. 호크 아이, 스칼렛 위치, 앤트맨이 그의 편에 선다. 군인 출신의 바른 사나이 캡틴 아메리카가 정부의 의견에 반기를 들고, 늘 제멋대로인 아이언맨이 정부의 뜻에 따라 ‘슈퍼히어로 등록제’에 찬성하는 것이 흥미롭다.
액션과 볼거리도 물론 놓치지 않는다 캐릭터들의 능력치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의 대결은 이번 영화에서 액션신의 백미. 캐릭터들이 공간을 활용한 전투 액션이 리얼하게 담겼다. 이밖에도 북미를 포함해 오스트리아·아이슬란드·푸에르토리코·인도네시아·브라질·영국·애틀랜타 등 세계 각지에서의 로케이션 촬영으로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관객은 마블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개봉은 오는 27일.147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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