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인자’ 듀란트에게 내려진 특명 '르브론을 넘어라'

  • 등록 2014-02-04 오후 3:37:55

    수정 2014-02-04 오후 8:10:44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절대 강자가 존재할 때 상대적으로 약자인 사람이 강자를 이겨주길 바라는 현상을 언더독 효과(Underdog effect)라고 한다. 그간 ‘리그 2인자’로 불려 온 케빈 듀란트(25·오클라호마시티 썬더)도 언더독 효과를 누리고 있다.

듀란트가 지난 5년간 네 차례나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킹’ 르브론 제임스(29·마이애미 히트)의 아성을 깨뜨릴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르브론 제임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케빈 듀란트(오른쪽)가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듀란트는 이번 시즌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그는 현재 31.1득점(리그 1위)을 기록하며 2위 카멜로 앤서니(27.1점)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듀란트는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애틀랜타 호크스전까지 무려 11경기 연속 30+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1963-1964시즌 이후 30+득점을 10경기 이상 연속으로 올린 21번째 기록에 해당한다. 15명의 선수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는 월트 채임벌린(3회), 마이클 조던(3회), 코비 브라이언트(2회), 네이트 아치발드(2회)가 포함돼 있다.

듀란트는 11경기에서 평균 38.5득점 TS(True Shooting) 0.680을 기록했다. 그는 1985-1986시즌 이후 30+득점을 10경기 이상 연속으로 기록한 선수 가운데 득점 4위, TS 1위에 위치해 있다. 그의 TS는 러셀 웨스트브룩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더욱 높아졌다. 팀 내 2옵션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슛을 쏠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걸 말해준다.

그의 효율성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그의 효율성(PER) 수치는 31.0(리그 1위)으로 제임스(29.0, 2위)보다 높다. 31.0은 역대 단일 시즌 효율성 순위에서 11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한 시즌에서 그보다 높은 효율성을 보인 선수는 채임벌린(3회), 조던(4회), 제임스(3회)가 전부다.

듀란트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경기당 각각 7.6, 5.3개를 올리고 있다. 그의 어시스트는 데뷔 이후 가장 많다. 첫 시즌(2.4개)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났다. 그가 올리고 있는 시즌 평균 ‘31(득점)-7(리바운드)-5(어시스트)’ 기록은 조던의 1988-1989시즌(32-8-8)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모두 25세 때 이 기록을 세웠다.

듀란트는 지난달 30일 제임스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듀란트는 이 경기에서 제임스(34점)와 비슷한 득점(33점)을 올리면서도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더 많이 챙겼다. 승리도 듀란트의 몫이었다.

ESPN은 두 팀의 대결이 올 시즌 파이널을 예고한다며 두 선수의 라이벌 관계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5명의 칼럼니스트 가운데 3명이 두 선수가 이번 시즌 파이널에서 만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승패는 이들의 대결과 함께 각 팀 2옵션인 드웨인 웨이드, 러셀 웨스트브룩의 건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두 선수의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을 비교하며 듀란트의 첫 MVP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듀란트는 대부분의 지표에서 제임스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매체의 예측대로 올 시즌 MVP를 듀란트가 차지하게 된다면 리그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현재까지 제임스의 3연패를 저지하면서 ‘리그 1인자’로 우뚝 설 수 있을 가능성이 보이는 슈퍼스타는 듀란트 밖에 없다. 폴 조지는 개인 기록에서 제임스보다 쳐지고 샌안토니오는 슈퍼스타를 내세우는 팀이 아니다. 듀란트가 올 시즌 대권에서 제임스를 물리치며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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