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스포츠 언론인 ESPN은 다가오는 시즌 가장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 5인을 선정해 16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명단은 210명 이상의 NBA 전문가로 구성된 ESPN 패널진에 의해 작성됐으며 점수는 1위표의 경우 5점, 2위표는 3점, 3위표는 1점을 주는 방식으로 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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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다음 시즌 가장 유력한 MVP 후보는 르브론 제임스(29·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케빈 듀란트(25·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데릭 로즈(25·시카고 불스), 크리스 폴(29·이하 LA 클리퍼스), 블레이크 그리핀(25) 순이다. 1, 2위를 차지한 제임스와 듀란트의 득표는 각각 230표, 180표다. 로즈는 21표, 폴은 18표, 그리핀은 16표의 지지를 얻었다.
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제임스와 듀란트 중에서 MVP 수상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몇 년간 ‘두 개의 태양’으로 군림해 온 이들의 경쟁은 다가오는 시즌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제임스는 지난 시즌에 최근 몇 년간보단 다소 부진했다. 압도적인 수준의 ‘킹’이 되지 못했다. 32개의 능력지표 가운데 어느 하나의 항목에서도 1위를 기록하지 못했다. 야투성공(767개), 효율성(29.3), 실제 슈팅 효율성(0.649), 공격 승리공헌도(12.3), 승리공헌도(15.9)에서 2위를 기록했다. 평균 27.1득점 6.9리바운드 6.4어시스트로 여전히 리그 S급의 활약을 펼쳤지만, 듀란트의 활약(32.0-7.4-5.9)에 밀려 MVP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2010-2011시즌 MVP인 로즈 이후 리그 MVP는 제임스와 듀란트만이 수상했다. 2010년대는 사실상 두 선수의 라이벌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아직 듀란트는 우승 경력(무관)에서 제임스(2회)에 비할 바가 못 되지만, 같은 나이 대 기록으로는 제임스, 나아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1)에도 크게 쳐지는 수준은 아니다.
이번 결과는 곧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제임스가 MVP를 거머쥐고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과 일맥상통한다. 당초 오클라호마시티는 파우 가솔(34)의 영입을 추진했으나 결국 시카고의 수완을 당해내지 못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다음 시즌 강팀의 면모를 보이긴 하겠으나 ‘우승 라인업’을 갖춘 클리블랜드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한편 앤서니 데이비스(21·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드와이트 하워드(28·휴스턴 로키츠), 카멜로 앤서니(30·뉴욕 닉스), 크리스 보쉬(30·마이애미 히트) 등의 MVP 수상을 예측하는 패널도 있었다. 그러나 로즈, 폴, 그리핀과 이들은 제임스나 듀란트급의 개인 활약을 보이지 않는 이상 팀 성적이 MVP 수상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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