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나나 “전도연과 러브라인 요청, 기분 좋은 일”(인터뷰②)

  • 등록 2016-08-12 오전 9:00:00

    수정 2016-08-12 오전 9:52:52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가수 겸 배우 나나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새로운 ‘연기돌’이 탄생했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굿와이프’에 출연 중인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나나다. 2009년 애프터스쿨의 멤버로 데뷔해 유닛인 오렌지 캬라멜로 활동하는가 하면, MBC ‘진짜 사나이-여군특집’, SBS ‘룸메이트’, 온스타일 ‘스타일 로그 2014’ 등 예능프로그램에도 꾸준히 출연했다.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사건’은 따로 있었다. 한 해외 블로거가 선정한 ‘세계 1위 미녀’에 꼽힌 일이다. 때문인지 나나의 이미지는 한동안 ‘얼굴 예쁜 걸그룹 멤버’ 정도에 머물렀다.

‘굿와이프’는 그런 편견을 보기 좋게 날려버렸다. 나나는 극중 로펌의 조사원 김단 역을 맡았다. 초반에는 주인공 김혜경(전도연 분) 변호사의 조력자로 묘사됐지만, 지난 10회 방송에서 김혜경의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의 과거 내연녀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설정부터 복잡한 캐릭터로, 나나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나나는 1회부터 자연스러운 표정과 안정적인 발성과 발음 등 기대 이상의 실력을 발휘했다. 오히려 분량을 늘려달라는 시청자의 요청이 있을 정도다.

‘올해의 발견’이란 호평을 들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나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①에 이어)

―극중 전도연을 바라볼 때 눈빛이 유난히 따뜻하다. 김혜경에 대한 김단의 감정은 사랑인가 우정인가. 어떻게 설정하고 연기했나.

△특별히 정하진 않았다. 다만 이런 생각은 했다. 김단이니까 사랑이든 우정이든 한쪽 치우치진 않을 것 같다. 친구로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촬영하면서 느끼기론, 김단은 처음으로 누군가를 친구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김혜경에게 있어서는 나의 이익을 우선히 하기 보다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단에게 왜 김혜경은 특별한 사람인가?

△김단은 굉장히 눈치가 빠르고, 파악을 잘한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별별 일을 겪었던 사람이다. 김혜경도 그저 그런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함께 일하면서 생각 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낀 것 같다. 김혜경은 김단에게 그동안 만난 적 없었던, 진실되고 앞뒤가 똑같은 사람이다. 인간적인 매력, 따뜻한 인간미를 느낀 것 같다.

―11회 예고를 보면 김단과 김혜경의 관계가 틀어졌다.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

△잘 모르겠다. 김단은 김혜경을 너무 좋아한다. 풀려고 노력해보지 않을까 싶다. 평소처럼 ‘안 보면 되는 거지’라면서 ‘쿨’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중요한 일이 터졌고, 김단에게 김혜경은 소중한 사람이니까.

tvN 제공
―더 큰 대한민국을 원하는, 김혜경과 김단 러브라인 지지자도 있다. (웃음)

△알고 있다. 기분 좋았다. 우스갯소리겠지만 두 사람의 ‘케미’를 좋게 봐주셨다는 뜻이지 않나. 전도연 선배와 잘 어울릴까 고민이 많았다. 걱정한 부분을 좋게 봐주셨다는 의미 같아서 굉장히 좋았다.

―만약 김혜경의 상황이라면 이태준(유지태 분)과 서중원(윤계상 분) 중 누굴 택하겠나. 김단도 선택지에 넣어보자.

△김단. 누구 신경쓰지도 않고 가장 속편하지 않겠나. (웃음)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다. 그 상황이 돼봐야 알 것 같다. 상상만으로 섭불리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실제 전도연과 사이는 어떤가. 따로 만나 연습을 했다고 들었다.

△대선배님 아닌가. 처음엔 어려웠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좋아했는데, 영화 속 배우와 같이 연기를 하는 거니까 당연했다. 성격이나 사고방식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더라. 전도연 언니가 상대방을 굉장히 잘 배려해준다. 그러다 보니 가까워질 수 있었다. 첫 촬영 앞두고 언니한테 연락을 했다. 바쁘실 것 같아서 문자를 보냈다. 같이 찍는 신이 많은데, 어려운 부분이 많으니 혹시 괜찮으시면 맞춰주실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 정말 엄청 고민하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문자를 보냈다. 그런데 다음날 흔쾌히 약속을 잡아주셨다. 언니 사무실에서 5시간 동안 대본을 맞춰봤다. 언니가 나오지 않는 장면까지 다 맞춰주셨다. ‘이건 아니야’라는 말은 한 번도 없었다. ‘언니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라면서 합의점을 찾아주셨다. 끝나고는 같이 떡볶이를 먹었다. (웃음) 잘하고 싶은 욕심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후배의 예의 없는 짓일 수도 있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이후로 많이 친해졌다.

―언제부터 전도연을 ‘언니’라고 불렀나.

△첫 촬영 때인 것 같다. 대본리딩을 하고 나서 언니가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친언니처럼 잘 챙겨주시기도 한다. 그 점에서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언니들이 많아서 습관인 부분도 있다. (웃음)

―김단은 항상 커피를 타고 있다. 일각에선 간접광고(PPL)의 희생양이라고 한다.

△(웃음)캐릭터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홍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김단은 항상 텀블러를 들고 다니고, 커피를 좋아한다. 그게 매력이다.

―그렇게 직접 탄 커피를 어떻게 하나.

△당연히 제가 마신다. 원래 커피를 좋아한다. (인터뷰③으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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