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우리 팀 잊어버리는 걸 참 잘해" 의미는

  • 등록 2015-07-05 오후 5:35:51

    수정 2015-07-05 오후 5:35:51

사진=넥센 히어로즈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염경엽 넥센 감독이 “우리 팀은 잊어버리는 걸 잘한다”고 했다. 무슨 의미일까.

회복하는 경기들을 잘 한다는 뜻이었다. 염 감독은 5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우리 선수들이 잊어버리는 걸 잘하는 것 같다. 나쁜 경기들은 빨리 빨리 잊자고 했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그 다음 게임에서 회복하는 경기들을 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센은 이번 주 두 번의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지난 1일 삼성전에선 필승조가 무너지며 10-13으로 졌고, 3일 두산전에서도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패했다. 염 감독은 그 두 경기를 곱씹으며 “올시즌 이겼어야 하는 7경기 중 두 경기”라고 무척 아쉬워했다. “화가 난다. 잠도 못잤다”며 맘 고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넥센이 현재 4위를 유지하고 있는 건 충격의 패배 이후에도 추스르는 능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넥센은 2일 경기선 2-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회복했고, 4일 경기서도 필승조를 투입, 9-5로 승리했다. 올시즌

염 감독은 4일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어제 역전패를 만회하기 위해 많이 집중해준 것 같고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이 선발진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밴헤켄이 무너지면 언제든 연패에 빠질 수 있고 그 연패가 오래갈 수도 있다. 감독 입장에선 제일 불안한 부분인데 선수들이 회복하는 경기들을 잘 하면서 잘 버텨주고 있다”면서 흔들리지 않는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에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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