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배상문, 18번홀 끝내기 버디..첫 승점 기록

  • 등록 2015-10-09 오후 3:47:05

    수정 2015-10-09 오후 4:31:08

2015 프레지던츠컵 둘째날 포볼 경기에서 극적인 버디로 역전드라마의 주역이 된 배상문. 사진=AFPBBNews
[송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상문(29)이 2015 프레지던츠컵 둘째날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쓰면서 인터내셔널팀의 반격을 이끌었다.

배상문은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둘째날 포볼 경기에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와 짝을 지어 미국팀의 리키 파울러(27)-지미 워커(36)를 1홀 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포볼 경기는 2인 1팀이 되어 각자의 볼로 플레이 한 뒤 그 홀에서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방식이다.

첫날 포섬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하고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던 배상문은 이날 대니 리와 함께 인터내셔널팀의 두 번째 조로 나섰다. 상대는 파울러와 워커. 전날 포섬 경기에서 아니르반 라히리(인도)-통차이 짜이디(태국)조를 4홀 남겨두고 5홀 차로 이길 만큼 샷감이 절정에 이른 팀이었다.

초반에는 다소 불안했다. 배상문과 대니 리는 2번홀(파4)과 3번홀(파5)을 잇따라 미국에 내준 뒤 8번홀까지 2홀 차로 뒤진 채 끌려갔다.

하지만 9번홀(파4)부터 ‘코리안 듀오’는 반격을 시작됐다. 파울러와 워커가 9번홀에서 나란히 보기를 범한 사이 파를 잡으며 1홀을 만회했다. 이어 10번홀(파4)에선 배상문이 버디를 기록하면서 파에 그친 미국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팽팽한 균형이 계속된 가운데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배상문의 한방이 터졌다. 미국팀이 파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2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둔 배상문은 침착하게 공을 홀컵 안에 집어넣으며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버디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배상문은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파트너인 대니 리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최경주 수석 부단장을 비롯한 다른 인터내셔널팀 동료들도 모두 뛰어나와 배상문과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

이날 배상문은 짧은 퍼트를 여러 차례 놓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에 승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잠시 선수생활을 접고 병역의무를 수행할 예정인 배상문은 군입대 전에 잊을 수 없는 멋진 추억을 남기게 됐다.

비록 국적은 다르지만 둘 다 한국 혈통이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함께 활동하며 절친이 된 배상문과 대니 리는 이날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승리를 함께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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