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단장, 켐프↔안드루스 맞교환 텍사스와 논의

  • 등록 2013-11-20 오후 4:07:07

    수정 2013-11-21 오후 3:55:3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LA 다저스의 간판타자인 맷 켐프(29)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방송인 ‘ESPN’은 다저스의 오프시즌 내야진 강화 방안을 점검한 기사에서 “취약한 3루는 자유계약선수(FA) 후안 유리베와 재계약 외에도 텍사스와 트레이드가 최선의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다저스 내야진의 4개 포지션 가운데 두 자리는 안정적인 상황이다. 애드리언 곤살레스(31)가 맡고 있는 1루와 핸리 라미레스(30)의 유격수 포지션이다.

반면 2루와 3루는 취약지구로 꼽히는데 오프시즌이 열림과 동시에 쿠바용병 알렉스 게레로(26)를 4년 계약(2800만달러)으로 품에 안으면서 한 가지는 해결했다.

3루 자리만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FA로 풀린 후안 유리베는 3년 계약을 희망하고 있는데 다저스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

LA 다저스의 간판타자 맷 켐프가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른 뒤 자신의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내년 개막전에 만 35세가 되는 유리베는 2013시즌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WAR) 수치가 5.1(아드리안 벨트레 5.2)에 이르러 값어치를 높이고 있지만 반대로 지난 4년간 35세를 넘긴 3루수가 WAR 3.0 이상을 생산한 경우는 알렉스 로드리게스(38뉴욕 양키스)와 스캇 롤런(38) 둘 뿐이었다.

특급유망주 코리 시거(19)가 성장할 때까지 시간을 버는 차원에서 다저스는 유리베가 필요하지만 꼭 유리베와 재계약하려 한다면 2년 이상은 위험해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게다가 유리베는 지난 3년의 계약기간 중 첫 2년을 허송세월한 바 있어 장기계약의 부담이 배가된다.

유리베를 빼면 유독 3루수 기근인 올 FA시장에서 대안을 찾기란 쉽지 않다. 나이가 너무 많은 플라시도 폴랑코(38) 내지는 한 시즌 90경기 출장선수로 전락한 에릭 샤베스(36) 정도가 눈에 띈다.

따라서 다저스는 3루수가 아닌 수준급의 유격수를 보강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핸리 라미레스를 3루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보스턴 레드삭스와 재계약하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아진 FA 스티븐 드루(30)가 첫 손에 꼽히고 조니 페랄타(31)도 물망에 오르내릴 수 있다”고 방송은 전망했다.

그러나 드루는 영입경쟁이 붙어 몸값이 치솟을 것으로 보이고 페랄타는 금지약물 적발로 가치를 떨어뜨린 상태다.

FA시장이 답이 아니라면 결국은 트레이드가 실마리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방송은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이 지난 단장회의 때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과 몇몇 트레이드 논의를 했다”며 양팀간 트레이드 가능성에 주목했다.

“콜레티 최선의 옵션은 대니얼스와 단축 다이얼(긴밀한 관계)을 유지하는 것이 될 수 있다”며 “다저스에는 여분의 외야수가 있고 텍사스 역시 잉여 내야수가 있다는 사실은 야구계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트레이드 대상으로는 맷 켐프와 엘비스 안드루스(25)를 지목했다. “켐프와 안드루스의 이름이 단장회의 당시 입에 올랐을 것으로 짐작해보는 건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한때 리그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했던 파워히터와 단타 위주의 유격수 맞트레이드는 얼핏 어울리지 않지만 안드루스는 이제 25살로 다저스 수비력을 엄청나게 끌어올리고 가장 빠른 발을 가진 현역선수 중 한명으로 팀에 여러 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안드루스는 능숙한 번트 실력으로 출루를 잘해 다저스의 리드오프(1번타자) 고민을 해결해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켐프(8년 1억6000만달러)와 안드루스(8년 1억2000만달러)는 비슷한 계약규모를 가지고 있어 재정적인 측면은 거래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둘은 트레이드 불가조항도 없어 양측 모두에 나쁘지 않은 발상이 될 수 있을 걸로 예측된다.

한편 이에 앞서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31)와 2루수 이언 킨슬러(31)의 맞트레이드 설이 제기되는 등 다저스와 텍사스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이 맞물려 갖가지 선수들의 이름이 거래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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