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팬들이 내 가치 만들어주셨다"(일문일답)

  • 등록 2013-11-13 오후 5:26:31

    수정 2013-11-13 오후 5:36:54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팬들이 이만한 가치를 만들어준 것 같다.”

FA 강민호가 롯데 유니폼을 그대로 입는다 현 소속팀 롯데에 남기로 했다. 이번 FA 선수들 중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은 만큼 역대 최고 대우도 받았다.

롯데는 강민호와 4년, 총액 7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10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05년 삼성과 4년 60억에 FA 계약을 체결했던 심정수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대우이다.

계약 전 “지금 나에겐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좋아하는 팀에 남는 게 나에게도 좋은 것이다”며 롯데와 의리를 지킬 것임을 밝힌 강민호는 약속대로 FA 시장에 나와보지도 않은 채 진짜 롯데에 남았다.

롯데에서 보낸 10년을 잊을 수 없었던 그다. 속전속결로 이뤄진 협상 역시 강민호의 롯데 잔류 의지를 증명해 보이기에 충분했다.

그간 “고민이 참 많다”던 강민호는 이제 고민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내년 시즌을 준비에 들어간다.

다음은 강민호와 일문일답.

-첫 FA 계약을 마친 소감은, 그간 고민, 마음고생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많은 걸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뒤도 안돌아보고 지금 여기까지 왔던 것 같은데 뒤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계약을 하면서 좋았던 건 다시 절실하게 야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다. 그냥 단순한 계약이었지만 더 절실하게 야구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 부산에 4년 더 있는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좋은 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거지만 사실 심적으로 힘들었다. 사람들에게 이런 말 저런 말 나오는 것이 힘들었다. 이젠 홀가분하다.

-계약이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FA 선수들 중 계약 1호 선수가 됐는데

▲구단에서 그만한 확신을 보여줬다. 돈이 아닌, 팀이 날 필요로 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11일 구단과 식사를 하면서 느꼈다. ‘이 팀이 진짜 날 필요로 하는 구나’ 싶었다.

-옵션도 없는 계약이었다. 마음의 결정을 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나

▲그렇다. 단장님이 11일 저녁에 ‘나 한 번 믿어라’고 하시더라. 그만큼 의심없이 날 인정해주신 것 같아서 좋았다.

-FA 시장에 나와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

▲시장에 나가서 평가는 받고 싶었지만 이 팀에서 인정해준다면 시장 평가가 아닌 뛰고 싶은 팀에서 뛰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사실 계약때만해도 올바른 선택인지 의문도 들만큼 잘 모르겠었다. 계약을 하고 나니 계약을 잘했구나 싶다. 돈을 따라가지 않은 선택에 대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계약 총액이 시장의 예상치보다는 적었다. 100억원까지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더 받고 싶은 욕심은 없었는지

▲없었다. 돈이 중요한 건 아니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건 좋아하는 팀, 뛰고 싶은 팀에 남는 것이었다.

-‘75억원’이 대박금액이라고도 한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준 금액이라고 생각하나.

▲단장님에게도 솔직히 말했다. 내가 75억이라는 돈을 받을 만한 선수는 아닌 것 같다고. 롯데 선수였기 때문인 것 같다. 팬들이 이만한 가치를 만들어준 것 같다.

-역대 최고 대우인만큼 책임감도 많이 느낄 것 같은데,

▲올해는 부진했기때문에 많이 힘들기도 했었고 올해 부진한만큼 내년에 더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싶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는 법이다. 편안하게, 그리고 열심히 내년 시즌 준비하겠다.

-롯데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직구장에서 팬들과 다시 야구한다는 것 자체를 기다렸었다. 다시 뛸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부진한만큼 더 잘해서 내년에는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의 스케줄은

▲마무리 캠프때문에 가고시마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일단 힘들 것 같고 12월 15일에 개인훈련하려 괌에 들어가려고 한다.

-내년 시즌 각오가 궁금하다

▲몇 년간 절실함이 없어진 것 같다. 이제부터 절실하게 야구해보고 싶다.

-FA와는 다른 이야기지만 13일 박은영 아나운서와 스캔들도 났다(웃음). 오늘 여러모로 화제의 중심에 섰는데

▲힘들다.(웃음) 박은영 아나운서와는 진짜 친한 누나 동생 사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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