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선정, NBA 역대 가장 흥미로운 선수는?

  • 등록 2014-10-22 오후 2:51:33

    수정 2014-10-22 오후 3:44:17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1)이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선수(The 10 Most Entertaining NBA Players of All Time)’ 1위에 꼽혔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유력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역대 가장 흥미로운 선수 톱10’을 선정해 발표했다. 명단에는 전·현직 선수 통틀어 가장 화려하고 스타성이 있으며 실력도 겸비한 이들이 이름을 올렸다. SI는 조던에 대해 “화려한 덩크슛을 통해 NBA를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스포츠로 격상시켰다”면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전에도 (볼거리를 통해) 사람들을 가장 즐겁게 해주는 선수였다”고 소개했다.

△ 1988년 슬램덩크 콘테스트 당시 조던의 모습.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2위에는 ‘닥터 제이’ 줄리어스 어빙(64)이 올랐다. 어빙은 래리 버드(57), 르브론 제임스(29·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함께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몰포워드로 거론된다. 아메리칸농구협회(ABA) 시절의 경력을 합치면 가장 위대한 농구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970년대 흔치 않았던 덩크슛을 대중화시킨 주역이며 남다른 체공시간으로 창조적인 움직임을 선보이곤 했다. 펑크족을 떠올리게 하는 헤어스타일, 컨버스 운동화 등으로도 유명하다. 오늘날 많은 선수들이 어빙을 우상으로 언급하고 있다.

故 피트 마라비치가 3위를 차지했다. 미국대학농구(NCAA)에서부터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린 그는 화려한 드리블과 노-룩 패스로 관중의 시선을 한 데로 모았다. SI는 마라비치를 “가장 카리스마 있는 쇼맨”으로 표현했다. 무릎 부상으로 전성기는 짧았지만, 1970년대 농구 코트에서 항상 박수를 받았던 선수다.

‘코트의 마술사’ 매직 존슨(55)이 4위로 뽑혔다. 존슨은 가장 위대한 포인트 가드로 알려져 있다. 206cm의 키로 장신 포인트 가드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버드와 1980년대를 양분한 스타였으며 조던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NBA 선수로 기억된다. 마술 같은 드리블과 패스,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1980년 NBA 파이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6차전, 부상당한 카림 압둘자바를 대신해 센터 출전)은 그만의 전매특허였다.

제임스는 현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모습을 드러냈다. SI는 5위 제임스의 신체조건을 두고 “파워포워드를 연상하게 한다”고 적었다. 압도적인 신체조건의 소유자 제임스는 조던과 함께 가장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춘 것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린다. 최근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그를 ‘가장 가치 있는 운동선수’로 선정했다.

6위는 버드였다. SI는 “덩크는 많이 하지 않았지만 진정한 농구팬들은 그의 소소한 움직임의 진가를 알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백인의 우상’ 버드는 특히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고의 클러치 슈터를 꼽는 조사에서는 항상 조던, 레지 밀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다. ‘농구 명가’ 보스턴의 상징적인 존재다.

앨런 아이버슨(39)이 뒤를 이었다. 아이버슨은 조던 이후 최고의 ‘득점기계’(득점왕 4회)였다. 183cm의 비교적 단신에도 상대 골밑을 자유자재로 휘저으며 득점을 성공하곤 했다. 데뷔 초기 조던을 앞두고 ‘크로스오버(Crossover)’ 슛을 성공하는 모습은 팬들의 뇌리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콘로우 헤어스타일을 유행시킨 주역이다.

‘무관의 제왕’ 찰스 바클리(51)가 8위를 기록했다. 실제 키가 약 195cm로 알려진 단신에도 리바운드는 데니스 로드맨 못지않았다. 득점력과 파워포워드로서의 전사적 이미지, 쇼맨십 등으로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선수다. 특히 1993년 조던과 파이널에서 맞대결을 펼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코트 위에서 샤킬 오닐과 주먹다짐을 하는 등 돌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조지 거빈(62)과 얼 먼로(69)가 9위와 10위로 지목됐다. ‘아이스맨’ 거빈은 ‘핑거롤’를 가장 잘 구사하는 선수였다. 핑거롤은 레이업과 비슷하지만, 레이업보다 손끝 감각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술이다. 그는 림과 상당히 먼 거리에서도 핑거롤 기술을 선보이며 쉽게 득점하곤 했다. 그의 핑거롤 기술은 후대 클라이드 드렉슬러 등이 참고했다. 거빈은 한 쿼터 33득점(해당 경기 63득점)을 기록한 적도 있으며 통산 네 차례 득점왕에 오른 득점기계였다.

먼로는 1970년대 초반 최고의 센터 윌리스 리드, 월트 프레이저, 제리 루카스 등과 함께 뉴욕 닉스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다. 스핀 무브의 선구자격으로 부드러운 움직임과 체공능력도 일품이었다. 그는 선수 시절 ‘블랙 지저스(Black Jesus)’라는 별명을 얻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흑인의 인권 신장을 부르짖었던 때가 1963년이었다. 흑인이 차별대우 받던 시절 그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SI 선정 ‘가장 흥미로운 선수’ 톱10

1. 마이클 조던

2. 줄리어스 어빙

3. 피트 마라비치

4. 매직 존슨

5. 르브론 제임스

6. 래리 버드

7. 앨런 아이버슨

8. 찰스 바클리

9. 조지 거빈

10. 얼 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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