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안민석 의원 '최순실 특혜 연예인' 빨리 밝혀라

  • 등록 2016-11-11 오전 11:34:14

    수정 2016-11-11 오전 11:34:14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의 발언 이후 네티즌들로부터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공개 부인한 싸이와 이승철.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최순실, 차은택씨 덕에 특혜를 본 연예인이 있다면 빨리 공개를 해야지요. 라디오 청취율을 높이는 게 목적인 것처럼 자꾸 질질 끄는지 모르겠네요.”

한 연예 기획사 대표 A씨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고정 출연 중인 라디오 방송에서 연이어 연예계에 ‘최순실 라인’이 있다는 언급을 하며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같이 한탄을 했다. 또 다른 기획사에 근무하는 B씨는 “최순실 게이트가 현재 최대의 현안 아니냐”면서 “의혹이 있다면 제대로 근거를 갖춰 제시하고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도록 해야 할 텐데 그런 사안을 갖고 너무 장난을 치는 듯한 인상을 준다”고 비난했다.

안민석 의원이 매주 목요일 고정 출연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3일과 10일 2회 연속 최순실씨 측과 친분으로 특혜를 입은 연예인, 연예기획사가 있다고 주장한다. 처음 이와 관련한 발언을 한 3일 방송 이후 인터넷에서는 싸이와 이승철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네티즌들이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를 대변했다. 이후 두 사람이 각각 소속사를 통해 부인하자 안 의원은 10일 다시 “제가 특정인을 거론하지 않았는데 몇몇 분들이 난리를 치고 특히 어떤 분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 중 한명이 확실하다는 얘기다. 안 의원은 이어 “제가 그걸 밝히고 사진을 공개하면 그 가수는 가수 생명과 인생이 끝난다, 거짓말을 계속 한다면 제가 다음 주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연예인이 스스로 특혜를 받았다고 밝히도록 압박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이지만 관계가 없는 다른 연예인도 그 동안 대중에게 계속해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염두에 두지 않은 행위다. 이로 인해 마치 연예계에 몸담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대중에게 부정적인 시각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특히 안 의원이 연예인의 이름 언급을 연이어 운운한 것은 대중의 관심을 높여 라디오 청취율, 아울러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만하다. 예고편으로 다음 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은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그야말로 흔한 수법이다. 일회성으로 끝날 예능 토크쇼를 이슈에 관한 질문과 답변으로 2회로 나눠 방송하기도 한다. 해당 발언을 한 연예인도 다음회가 방송될 때까지 내내 이슈의 중심이 된다.

안 의원이 갖고 있다는 증거가 어떤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단순히 ‘누구와 밥을 먹었다’,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이 증거는 되지 않는다. 더구나 상대가 연예인, 스타라면 많은 사람들이 돈을 내고서라도 식사자리나 술자리에 한번 끼고 싶어 하는 게 사실이다. 스타와 한번 만난 것만으로 무척 친한 것처럼 주위에 과시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런 증거는 의혹만 부채질할 뿐이다. 그 연예인이 어떤 특혜를 받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있어야 한다.

‘최순실 게이트’는 정치적, 사회적 현안이다. 의혹과 진실을 밝히는 게 우선이다. 누군가 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 한다면 국민 전체를 피해자로 만드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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