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우리 아직 비거리 꽤 납니다”

  • 등록 2017-09-20 오후 4:19:53

    수정 2017-09-20 오후 4:19:53

프로골퍼 양용은과 최경주가 2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함께 경기에 참가하게 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서로 마주보며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우리 아직 거리 꽤 나갑니다. (양용은을 보며) 우리 비거리 안 나는 편 아니잖아, 그렇지?”

‘한국 골프 레전드’ 최경주가 20일 인천 연수구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366야드)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린 후배들과 경기하는 소감을 묻자 ‘노장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최경주는 “좋은 경기력으로 (PGA 투어 선수가) ‘그냥 되는 게 아니구나’라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 양용은 선수도 보여주고 싶을 것이다”라며 “한국에 골프를 좋아하는 많은 분들이 우리의 경기를 보고 ‘이렇게도 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할 만한 경기를 선보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 “(양용은과 후배가 멀리 치면)나도 잘 따라가려고 노력하겠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려 현장 관계자들을 폭소케 했다.

최경주는 이번 주 1·2라운드에서 또 다른 스타인 ‘바람의 아들’ 양용은(45)과 일본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 김형성(37)과 한 조로 묶였다. 최경주와 양용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 후 국내에서 같은 조로 묶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경주는 “매우 바람직한 조 편성이다”라며 “미국에 있을 때 경험을 이번 기회에 많은 팬에게 보여 드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양용은과는 미국에서 연습라운드도 자주 했고 서로 정보와 기술을 공유했다”며 “서로 열심히 준비했고 컨디션도 괜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경주와 양용은은 미국 진출 후 국내대회에서 두 번 붙어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008년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선 최경주가, 2009년 신한동해오픈에선 양용은이 더 좋은 점수를 적어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레전드의 만남에 골프팬들의 눈과 귀가 모이는 이유다.

최경주는 “성적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승패보단 우리 경기로 한국 골프 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며 “(양용은의 성적은 예상하지 못하겠지만) 제 목표는 이븐파에서 1, 2언더파를 치는 것이 목표로 가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는 PGA 투어에서도 상위 코스에 속한다”며 “후배들도 이 코스에서 뛰며 외국에 나가 어떻게 샷을 해야 할 수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양용은도 “최경주 선배님이 이번에 컷 통과를 하시면 KPGA 코리안투어 컷 연속 통과 신기록(현재 최경주·김형성 29회)이라고 하던데 그것만 봐도 내가 한 수 아래인 것 같다”며 “나보다 훨씬 잘 치실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화답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21일부터 나흘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어반·링크스 코스에서 열린다. 국내 남녀 골프를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다.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또 우승자에겐 10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더CJ컵@나인브릿지’와 이듬해 열리는 ‘제네시스 오픈’ 출전권이 부여된다. 최경주와 양용은 외에도 노승열(26)과 김민휘(25) 등 현재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KPGA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1위 장이근(24),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27)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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